[똑! 기자 꿀! 정보] “우리 주방엔 ‘불’만 없어요”…전기레인지 열풍

입력 2019.03.15 (08:33) 수정 2019.03.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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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봄 이사 철을 맞아 가전제품을 바꾸거나 새로운 제품을 장만하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주방 가열기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고요?

[기자]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얘기인데, 혹시 전기레인지 써 보셨나요?

[앵커]

가스레인지 사용에 큰 불편이 없어요.

저는 작은 전기레인지가 있는데 식탁에서 쓰기 편하더라구요

[기자]

성냥불로 심지에 불을 붙이는 석유곤로가 있었던 어린 시절 가스레인지의 등장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그랬던 가스레인지가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가스레인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까지 전기레인지의 종류와 주의점, 그리고 가스레인지와 비교해서 장단점이 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주방에서 불 없이 조리하는 모습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속도가 가속화되며 주방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가스레인지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열기구 시장에서 전기레인지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성이/가전제품 판매업체 담당자 : "2017년도 기준으로 60만대가 판매되었고요. 2018년도 기준으로 80만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전업계에서는 1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보다시피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화구가 하나인 전기레인지부터 최대 네 구짜리 전기레인지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재석/서울시 동작구 : "부모님께 선물로 하나 해드리려고 하는데, 날씨도 더워지고 해서요. 전기레인지 선물해드리려고 하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비교를 해보려고 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전기레인지. 외관상으로는 구분하기 힘들죠.

나에게 맞는 전기레인지 선택법 알아봅니다.

전기레인지는 크게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그리고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의 가열 방식을 살펴볼까요.

각각 깨진 냄비에 초콜릿을 걸쳐 올려 가열해 보았는데요.

인덕션의 경우 냄비 위의 초콜릿만 녹아내렸지만 하이라이트의 경우 냄비 위와 상판 위의 초콜릿이 모두 녹았습니다.

[황선준/전기레인지 판매업체 관계자 : "하이라이트 화구 안에 있는 코일을 뜨겁게 만들어서 뜨거워진 코일이 유리를 가열하는 방식이고요. 인덕션 방식은 자성을 가지고 있는 냄비의 바닥과 인덕션 코일이 반응해서 자기장을 형성해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두 전기레인지의 열효율은 어떨까요.

같은 양의 물을 끓여보았는데, 하이라이트는 4분 17초 후에 물이 끓었고 인덕션의 경우 3분 35초 만에 물이 끓었습니다.

인덕션은 하이라이트와 비교하면 조리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리 용기의 제약이 있는데요.

하이라이트는 가열 용기 제한이 없지만, 인덕션은 자성이 있는 용기만 사용해야 합니다.

별도의 표기가 없을 때는, 이처럼 자석을 이용하여 용기의 바닥이 자성을 띠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황선준/전기레인지 판매업체 관계자 : "하이라이트는 사용한 이후에도 잔열이 남아있기 때문에 잔열에 주의하셔야 하고, 인덕션 제품 같은 경우에는 만약의 위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항상 잠금 버튼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이번엔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의 장단점도 비교해봐야겠죠.

전기레인지는 화상과 화재 위험이 적어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면, 가스레인지는 기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요리를 많이 해도 요금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전기 인덕션과 가스레인지의 열효율 비교를 위해 같은 양의 물을 끓여보았는데요.

가스레인지는 5분 10초 후 물이 끓었지만, 인덕션은 3분 35초에 물이 끓었습니다.

[이영선/에너지관리공단 홍보팀 : "전기레인지는 소비 전력이 높아 누진제가 적용되면 자칫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 시간이 긴 가정의 경우에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시는 것이 요금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는 직화 요리가 불가능한 인덕션과 달리 김이나 오징어를 굽는 등 직화 요리도 가능합니다.

집에서 면 삶으실 때, 삐져나온 면이 탔던 난감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가스레인지는 냄비 주변까지 가열되기 때문에 삐져나온 면이 타지만, 인덕션의 경우 용기만 가열되기 때문에 면이 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사용에서 우려되는 전자파도 확인해봤습니다.

집안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냉장고는 0.04mG, 텔레비전은 0.05mG, 전자레인지는 257mG가 측정됐습니다.

인덕션은 한국 안전기준치 833mG보다 높은 1080mG가 나왔는데요.

[서수연/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 급격히 약화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덕션에서 30cm 떨어져 보니 172mG로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요.

전자파에 덜 노출되기 위해선 30cm 정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레인지와 달리 전기레인지는 버튼만 누르면 작동돼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갔다가 버튼을 눌러 화재로 이어지는 일도 발생하는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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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우리 주방엔 ‘불’만 없어요”…전기레인지 열풍
    • 입력 2019-03-15 08:39:20
    • 수정2019-03-15 08: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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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봄 이사 철을 맞아 가전제품을 바꾸거나 새로운 제품을 장만하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주방 가열기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고요?

[기자]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얘기인데, 혹시 전기레인지 써 보셨나요?

[앵커]

가스레인지 사용에 큰 불편이 없어요.

저는 작은 전기레인지가 있는데 식탁에서 쓰기 편하더라구요

[기자]

성냥불로 심지에 불을 붙이는 석유곤로가 있었던 어린 시절 가스레인지의 등장은 정말 대단했는데요.

그랬던 가스레인지가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가스레인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까지 전기레인지의 종류와 주의점, 그리고 가스레인지와 비교해서 장단점이 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주방에서 불 없이 조리하는 모습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속도가 가속화되며 주방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가스레인지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열기구 시장에서 전기레인지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성이/가전제품 판매업체 담당자 : "2017년도 기준으로 60만대가 판매되었고요. 2018년도 기준으로 80만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전업계에서는 1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보다시피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화구가 하나인 전기레인지부터 최대 네 구짜리 전기레인지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재석/서울시 동작구 : "부모님께 선물로 하나 해드리려고 하는데, 날씨도 더워지고 해서요. 전기레인지 선물해드리려고 하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비교를 해보려고 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전기레인지. 외관상으로는 구분하기 힘들죠.

나에게 맞는 전기레인지 선택법 알아봅니다.

전기레인지는 크게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그리고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의 가열 방식을 살펴볼까요.

각각 깨진 냄비에 초콜릿을 걸쳐 올려 가열해 보았는데요.

인덕션의 경우 냄비 위의 초콜릿만 녹아내렸지만 하이라이트의 경우 냄비 위와 상판 위의 초콜릿이 모두 녹았습니다.

[황선준/전기레인지 판매업체 관계자 : "하이라이트 화구 안에 있는 코일을 뜨겁게 만들어서 뜨거워진 코일이 유리를 가열하는 방식이고요. 인덕션 방식은 자성을 가지고 있는 냄비의 바닥과 인덕션 코일이 반응해서 자기장을 형성해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두 전기레인지의 열효율은 어떨까요.

같은 양의 물을 끓여보았는데, 하이라이트는 4분 17초 후에 물이 끓었고 인덕션의 경우 3분 35초 만에 물이 끓었습니다.

인덕션은 하이라이트와 비교하면 조리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리 용기의 제약이 있는데요.

하이라이트는 가열 용기 제한이 없지만, 인덕션은 자성이 있는 용기만 사용해야 합니다.

별도의 표기가 없을 때는, 이처럼 자석을 이용하여 용기의 바닥이 자성을 띠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황선준/전기레인지 판매업체 관계자 : "하이라이트는 사용한 이후에도 잔열이 남아있기 때문에 잔열에 주의하셔야 하고, 인덕션 제품 같은 경우에는 만약의 위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항상 잠금 버튼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이번엔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의 장단점도 비교해봐야겠죠.

전기레인지는 화상과 화재 위험이 적어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면, 가스레인지는 기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요리를 많이 해도 요금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전기 인덕션과 가스레인지의 열효율 비교를 위해 같은 양의 물을 끓여보았는데요.

가스레인지는 5분 10초 후 물이 끓었지만, 인덕션은 3분 35초에 물이 끓었습니다.

[이영선/에너지관리공단 홍보팀 : "전기레인지는 소비 전력이 높아 누진제가 적용되면 자칫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 시간이 긴 가정의 경우에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시는 것이 요금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는 직화 요리가 불가능한 인덕션과 달리 김이나 오징어를 굽는 등 직화 요리도 가능합니다.

집에서 면 삶으실 때, 삐져나온 면이 탔던 난감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가스레인지는 냄비 주변까지 가열되기 때문에 삐져나온 면이 타지만, 인덕션의 경우 용기만 가열되기 때문에 면이 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레인지 사용에서 우려되는 전자파도 확인해봤습니다.

집안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냉장고는 0.04mG, 텔레비전은 0.05mG, 전자레인지는 257mG가 측정됐습니다.

인덕션은 한국 안전기준치 833mG보다 높은 1080mG가 나왔는데요.

[서수연/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 급격히 약화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덕션에서 30cm 떨어져 보니 172mG로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요.

전자파에 덜 노출되기 위해선 30cm 정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레인지와 달리 전기레인지는 버튼만 누르면 작동돼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갔다가 버튼을 눌러 화재로 이어지는 일도 발생하는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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