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인근 물 부족 사태로 600여만명 고통…비상사태 선포설

입력 2019.03.16 (14:27) 수정 2019.03.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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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 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해 600여만명이 제한 급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인근 지역 1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가 지난 14∼15일부터 가구당 6∼18시간씩 단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주민 수천 명이 급수차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병원도 소방차 등을 이용한 긴급 급수로 가까스로 버티는 실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인근 지역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지자 파가디안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같은 급수난은 '마닐라 워터'의 취수원인 라 메사 댐의 수위가 68.85m까지 내려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가뭄 현상에 따른 것입니다. 건기가 지속하는 데다 엘니뇨 현상이 겹쳤다고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말까지 물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지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지역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비상사태 선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또 메트로 마닐라 서쪽에서 하루 5천만ℓ의 물을 동쪽으로 보내고, 인공강우를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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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6 14:27:08
    • 수정2019-03-18 07:52:40
    국제
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 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해 600여만명이 제한 급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인근 지역 1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가 지난 14∼15일부터 가구당 6∼18시간씩 단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주민 수천 명이 급수차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병원도 소방차 등을 이용한 긴급 급수로 가까스로 버티는 실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인근 지역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지자 파가디안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같은 급수난은 '마닐라 워터'의 취수원인 라 메사 댐의 수위가 68.85m까지 내려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가뭄 현상에 따른 것입니다. 건기가 지속하는 데다 엘니뇨 현상이 겹쳤다고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말까지 물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지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지역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비상사태 선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또 메트로 마닐라 서쪽에서 하루 5천만ℓ의 물을 동쪽으로 보내고, 인공강우를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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