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열병 우려’ 中돼지고기 454톤 압수…사상 최대 규모

입력 2019.03.17 (05:32) 수정 2019.03.1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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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우려해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 약 454톤을 압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중국에서 밀반입된 돼지고기를 뉴욕 뉴어크 항에서 압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돼지고기는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된 것으로,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미국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됐지만, 최근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됐고 지난해 8월에는 중국에서 발생해 베트남까지 급속히 번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28개 지역에서 ASF 112건이 발생해 돼지 100만 마리가 도살됐습니다.

미 농무부는 중국산 불법 돼지고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구에 탐지견을 늘릴 방침이어서 향후 양국의 돼지고기 교역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미국의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돼지고기는 미·중 무역협상의 논의 대상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ASF가 미국에서 발병할 경우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도 금지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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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7 05:32:00
    • 수정2019-03-17 06:23:31
    국제
미국이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우려해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 약 454톤을 압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중국에서 밀반입된 돼지고기를 뉴욕 뉴어크 항에서 압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돼지고기는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된 것으로,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미국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됐지만, 최근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됐고 지난해 8월에는 중국에서 발생해 베트남까지 급속히 번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28개 지역에서 ASF 112건이 발생해 돼지 100만 마리가 도살됐습니다.

미 농무부는 중국산 불법 돼지고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구에 탐지견을 늘릴 방침이어서 향후 양국의 돼지고기 교역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미국의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돼지고기는 미·중 무역협상의 논의 대상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ASF가 미국에서 발병할 경우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도 금지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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