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 與전원 찬성하자 “내가 주문” 주장

입력 2019.03.17 (06:58) 수정 2019.03.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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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자신이 당 지도부에 주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뮬러 보고서 공개에 관한 최근 하원에서의 구속력 없는 표결에 대해, 나는 공화당 의원 모두가 투명성에 찬성하라고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또 "동의하는 척 하라"고 자신이 당에 주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루 전 '특검이 임명되지 말았어야 한다', '뮬러 보고서는 없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고서 공개 찬성을 주문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주장은 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검 수사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 수사 보고서의 전체 내용을 투명하게 일반에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420명으로 가결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한 명도 없었으며, 특히 기권한 4명을 제외하고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동일한 결의안을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반대로 상원에서는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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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7 06:58:03
    • 수정2019-03-17 07:30:0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자신이 당 지도부에 주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뮬러 보고서 공개에 관한 최근 하원에서의 구속력 없는 표결에 대해, 나는 공화당 의원 모두가 투명성에 찬성하라고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또 "동의하는 척 하라"고 자신이 당에 주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하루 전 '특검이 임명되지 말았어야 한다', '뮬러 보고서는 없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고서 공개 찬성을 주문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주장은 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검 수사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 수사 보고서의 전체 내용을 투명하게 일반에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420명으로 가결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한 명도 없었으며, 특히 기권한 4명을 제외하고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동일한 결의안을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반대로 상원에서는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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