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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올해 산불, 예년의 2배…3월이 고비
입력 2019.03.17 (07:11) 수정 2019.03.17 (07:20)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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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올해 산불, 예년의 2배…3월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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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산불이 예년보다 2배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봄철엔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강원도 양양, 시뻘건 불길이 산을 집어삼킬 듯 번져갑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돼 산림 20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올 들어 최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220여 건으로 지난 10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윤기한/기상청 대변인실 기상 통보관 : "지난 10년간 하고 올해와 기후적인 요소의 가장 큰 차이는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고 기온이 높은 반면에 상대습도는 상당히 낮아서 산불이 날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산불 위험시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월별 평균 산불 건수를 보면 3월이 가장 많았는데요.

[윤기한/기상청 대변인실 기상 통보관 : "봄철에는 상대 습도가 1년 중에서 가장 낮고 기온은 영하권에서 영상권으로 높아지는 때이고 바람은 봄철에 굉장히 강하게 붑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이 되면서 봄철에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기후적인 요소가 되는 걸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봄철에 산불이 잦은 것은 기후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사 준비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올해 산불의 27%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화재는 모두 천 3백여 건.

불 때문에 숨진 사람도 16명이나 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임업연구사 : "본격적으로 영농기가 시작되면서 쓰레기 처리 및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 논밭 태우기를 많이 하는데요. 봄철에는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불씨가 쉽게 산으로 옮겨붙을 수가 있습니다."]

산 인근의 논밭에서 불을 피운 상황을 가정하고, 봄바람에 불이 어떻게 번질 수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을 땐 불 피운 자리에서 낙엽이 깔린 1미터 거리까지 다 타는데 2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봄철 평균 풍속인 초속 6미터 조건에서 실험해 보니 끝까지 불이 붙는데 단 26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석준/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연구원 : "낙엽은 불이 붙기 매우 쉬운 물질입니다. 요즘과 같이 매우 건조할 때에는 작은 불씨가 낙엽에 붙었을 경우 산불로 발달될 가능성이 높고 대형 산불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논밭두렁을 태운 뒤 사라진 곤충을 조사해 보니 해충은 11%였지만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은 89%나 됐습니다.

부득이하게 논밭을 태워야 한다면 인근 소방서에 신고해 안전 조치를 한 뒤 마을 공동으로 태워야 합니다.

봄철 산불 원인 중 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실수로 불을 내는, 입산자 실화인데요.

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기형/소방교/서울 강서소방서 :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모두 입산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입산자 실화의 종류에는 입산자들이 취사 행위를 하면서 발생되는 화재, 흡연 행위 후 담배꽁초를 버려서 발생되는 화재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에서 불을 피웠을 때 어떻게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간 불씨가 다른 곳에 옮겨붙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불은 불과 10초 만에 부근 낙엽과 나무로 번져갑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임업연구사 : "완전히 소각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라는 의미로 (불을 끌 때는) 충분히 물을 뿌려주시고 잔열이 없을 때까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실수라도 산에 불을 냈을 경우엔 산림 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올해 산불, 예년의 2배…3월이 고비
    • 입력 2019.03.17 (07:11)
    • 수정 2019.03.17 (07:20)
    KBS 재난방송센터
[재난·안전 인사이드] 올해 산불, 예년의 2배…3월이 고비
[앵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산불이 예년보다 2배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봄철엔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강원도 양양, 시뻘건 불길이 산을 집어삼킬 듯 번져갑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돼 산림 20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올 들어 최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220여 건으로 지난 10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윤기한/기상청 대변인실 기상 통보관 : "지난 10년간 하고 올해와 기후적인 요소의 가장 큰 차이는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고 기온이 높은 반면에 상대습도는 상당히 낮아서 산불이 날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산불 위험시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월별 평균 산불 건수를 보면 3월이 가장 많았는데요.

[윤기한/기상청 대변인실 기상 통보관 : "봄철에는 상대 습도가 1년 중에서 가장 낮고 기온은 영하권에서 영상권으로 높아지는 때이고 바람은 봄철에 굉장히 강하게 붑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이 되면서 봄철에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기후적인 요소가 되는 걸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봄철에 산불이 잦은 것은 기후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사 준비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올해 산불의 27%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화재는 모두 천 3백여 건.

불 때문에 숨진 사람도 16명이나 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임업연구사 : "본격적으로 영농기가 시작되면서 쓰레기 처리 및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 논밭 태우기를 많이 하는데요. 봄철에는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불씨가 쉽게 산으로 옮겨붙을 수가 있습니다."]

산 인근의 논밭에서 불을 피운 상황을 가정하고, 봄바람에 불이 어떻게 번질 수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을 땐 불 피운 자리에서 낙엽이 깔린 1미터 거리까지 다 타는데 2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봄철 평균 풍속인 초속 6미터 조건에서 실험해 보니 끝까지 불이 붙는데 단 26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석준/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연구원 : "낙엽은 불이 붙기 매우 쉬운 물질입니다. 요즘과 같이 매우 건조할 때에는 작은 불씨가 낙엽에 붙었을 경우 산불로 발달될 가능성이 높고 대형 산불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논밭두렁을 태운 뒤 사라진 곤충을 조사해 보니 해충은 11%였지만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은 89%나 됐습니다.

부득이하게 논밭을 태워야 한다면 인근 소방서에 신고해 안전 조치를 한 뒤 마을 공동으로 태워야 합니다.

봄철 산불 원인 중 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실수로 불을 내는, 입산자 실화인데요.

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기형/소방교/서울 강서소방서 :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모두 입산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입산자 실화의 종류에는 입산자들이 취사 행위를 하면서 발생되는 화재, 흡연 행위 후 담배꽁초를 버려서 발생되는 화재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에서 불을 피웠을 때 어떻게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간 불씨가 다른 곳에 옮겨붙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불은 불과 10초 만에 부근 낙엽과 나무로 번져갑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임업연구사 : "완전히 소각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라는 의미로 (불을 끌 때는) 충분히 물을 뿌려주시고 잔열이 없을 때까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실수라도 산에 불을 냈을 경우엔 산림 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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