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빚 증가 속도, 세계 2위 유지

입력 2019.03.17 (10:58) 수정 2019.03.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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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여전히 세계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말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로 전 분기대비 0.9%p 상승했습니다.

이는 BIS가 집계한 43개 국 가운제 1.2%p 상승한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2014년 중반 정부가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부터입니다.

최근 4년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을 봐도 13.8%p로 16.2%p인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 자체는 128.6%인 스위스와 120.5%인 호주 등에 이어 세계 7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들은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했습니다.

소득에 비해 부담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입니다.

지난해 3분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2.5%로 전분기보다 0.1%p 상승하며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DSR은 특정 기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가처분 소득과 견줘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계가 있는 1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2016년 3분기 이후 상승폭이 1.1%p로 1위입니다.

과도한 부채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어 소비 감소와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부실 우려와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과 임대업 비중이 40%에 이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올해 5%대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 쏠림을 막기 위한 대책을 2분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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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7 10:58:00
    • 수정2019-03-17 10:58:34
    경제
한국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여전히 세계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말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로 전 분기대비 0.9%p 상승했습니다.

이는 BIS가 집계한 43개 국 가운제 1.2%p 상승한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2014년 중반 정부가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부터입니다.

최근 4년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을 봐도 13.8%p로 16.2%p인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 자체는 128.6%인 스위스와 120.5%인 호주 등에 이어 세계 7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들은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했습니다.

소득에 비해 부담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입니다.

지난해 3분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2.5%로 전분기보다 0.1%p 상승하며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DSR은 특정 기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가처분 소득과 견줘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계가 있는 1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2016년 3분기 이후 상승폭이 1.1%p로 1위입니다.

과도한 부채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어 소비 감소와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부실 우려와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과 임대업 비중이 40%에 이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올해 5%대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 쏠림을 막기 위한 대책을 2분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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