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범행 몇 분 전 나한테 선언문 보냈다”

입력 2019.03.17 (15:11) 수정 2019.03.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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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50명의 사망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감행하기 몇 분 전 '선언문'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오늘(17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자신이 "범행 9분 전 테러범으로부터 이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메일을 받은지 2분도 되지 않아 이를 보안당국에 전달했으나, 선언문에 범행 장소 등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테러 용의자 28살 브랜턴 태런트는 범행 수 시간 전에 인터넷에 올린 74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학살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한편 아던 총리는 페이스북의 라이브 스트리밍(영상 생중계) 기능을 통해 범행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었던 점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이 기능을 차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페이스북 측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뒤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50만 건의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며,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 편집본도 모두 지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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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7 15:11:35
    • 수정2019-03-17 15:21:32
    국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50명의 사망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감행하기 몇 분 전 '선언문'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오늘(17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자신이 "범행 9분 전 테러범으로부터 이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메일을 받은지 2분도 되지 않아 이를 보안당국에 전달했으나, 선언문에 범행 장소 등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테러 용의자 28살 브랜턴 태런트는 범행 수 시간 전에 인터넷에 올린 74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학살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한편 아던 총리는 페이스북의 라이브 스트리밍(영상 생중계) 기능을 통해 범행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었던 점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이 기능을 차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페이스북 측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전날 사건이 발생한 뒤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50만 건의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며,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 편집본도 모두 지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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