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민주당, 외신기자 ‘위협’ 논평 철회·사과해야”

입력 2019.03.17 (17:30) 수정 2019.03.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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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고 보도했던 블룸버그통신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의 기사였다고 공식 논평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위협적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17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지는 못하지는 못할망정, 야당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좌파독재 공포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야당 시절 자신들이 그토록 강조하던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지금 문재인 정권하에서 보장되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해당 기사는 게재된 지 약 반년이나 됐는데, 민주당은 기자 실명까지 적시했다"면서 "(민주당이)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며 비난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나라 망신시키고, 권력이 언론을 억누르는 나라의 대통령을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어제 성명을 통해, "최근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 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자, 이는 언론 통제의 한 형태이고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있어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해당 기사에 대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14일 논평에서는 해당 기사를 "한국인 외신 주재원이 쓴 '검은 머리 외신' 기사에 불과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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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고 보도했던 블룸버그통신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의 기사였다고 공식 논평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위협적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17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지는 못하지는 못할망정, 야당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좌파독재 공포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야당 시절 자신들이 그토록 강조하던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지금 문재인 정권하에서 보장되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해당 기사는 게재된 지 약 반년이나 됐는데, 민주당은 기자 실명까지 적시했다"면서 "(민주당이)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며 비난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나라 망신시키고, 권력이 언론을 억누르는 나라의 대통령을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어제 성명을 통해, "최근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 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자, 이는 언론 통제의 한 형태이고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있어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해당 기사에 대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14일 논평에서는 해당 기사를 "한국인 외신 주재원이 쓴 '검은 머리 외신' 기사에 불과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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