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미 과거 회귀 않을 것…남북대화 필요”

입력 2019.03.17 (21:01) 수정 2019.03.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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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의 '기싸움'이 치열지는 가운데, 오늘(17일)은 청와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론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깁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지난 금요일 회견 뒤 청와대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유예 유지를 결심할 지 모르겠다는 그제 최선희 부상의 발언은 개인 의견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엔 크게 진전했다"며 "양국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과 대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기 싸움 속에서도 외교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일시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주 동남아 3개국 순방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관련 언급은 원론적 수준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2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 :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여러분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한미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북미협상이 조기에 재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란 겁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가 북미대화를 견인했듯이 "이제는 남북대화의 차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든 GP 철수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 남북간 합의사항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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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북미 과거 회귀 않을 것…남북대화 필요”
    • 입력 2019-03-17 21:03:33
    • 수정2019-03-17 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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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의 '기싸움'이 치열지는 가운데, 오늘(17일)은 청와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론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깁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지난 금요일 회견 뒤 청와대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유예 유지를 결심할 지 모르겠다는 그제 최선희 부상의 발언은 개인 의견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과 미국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엔 크게 진전했다"며 "양국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과 대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기 싸움 속에서도 외교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일시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주 동남아 3개국 순방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관련 언급은 원론적 수준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2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 :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여러분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한미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 북미협상이 조기에 재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란 겁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가 북미대화를 견인했듯이 "이제는 남북대화의 차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든 GP 철수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 남북간 합의사항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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