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 윤 총경 “신고 내용 알아보라” 부하 경찰에 전화

입력 2019.03.17 (21:07) 수정 2019.03.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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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 씨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의 부탁을 받고,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유인석 씨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경쟁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유 씨 등에게서 이 내용을 들은 윤 모 총경은 알고 지내던 부하 경찰관에게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윤 총경은 서울 강남이 아닌 지역에 근무 중이었습니다.

실제 당시 승리와 유인석 씨가 있는 대화방에는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이 다른 데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유 씨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강남구청은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4천만 원 정도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총경은 승리, 유인석 씨 등과 서울의 모 호텔에서 3차례 식사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돈은 자신이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 씨 등에게서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과 별도로,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수사관 1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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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영 단톡방 윤 총경 “신고 내용 알아보라” 부하 경찰에 전화
    • 입력 2019-03-17 21:08:55
    • 수정2019-03-17 22: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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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 씨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의 부탁을 받고,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유인석 씨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경쟁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유 씨 등에게서 이 내용을 들은 윤 모 총경은 알고 지내던 부하 경찰관에게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윤 총경은 서울 강남이 아닌 지역에 근무 중이었습니다.

실제 당시 승리와 유인석 씨가 있는 대화방에는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이 다른 데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유 씨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강남구청은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4천만 원 정도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총경은 승리, 유인석 씨 등과 서울의 모 호텔에서 3차례 식사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돈은 자신이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 씨 등에게서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과 별도로,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수사관 1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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