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노란 조끼’…폭력·방화 사태로 격화

입력 2019.03.17 (21:29) 수정 2019.03.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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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다시 폭력사태로 격화됐습니다.

방화에 약탈까지 잇따르자 출구 전략을 찾던 프랑스 정부도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 개선문이 최루탄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곳곳엔 화염이 치솟습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샹젤리제 풍경은 노란조끼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넉달 전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프레데릭 장/시위 참가자 : "마크롱 대통령이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기름값도 다시 오르고,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시위를 할건가요?)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요."]

고가품 매장과 호텔이 불타고, 은행과 상점엔 약탈도 잇따랐습니다.

어제(16일) 파리에 집결한 시위대는 7천여 명.

프랑스 정부는 상당수가 '시위대가 아닌 범죄자'라며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프랑스 내무부 장관 :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혼란을 막고 폭력을 저지할 것입니다. 균형잡힌 그러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노란 조끼' 사태 대책으로 전국민 대상 대토론을 벌였던 프랑스 정부, 10%대까지 추락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했지만, 대토론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시위가 격화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제(16일) 지방 스키장에,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시위때 클럽에 있던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 달 넘게 벌인 사회적 대토론으로 노란 조끼 사태의 출구 전략이 성공하는가 싶던 프랑스 정부, 근본적인 변화 없는 미봉책이란 비난 속에, 다시금 위기를 맞는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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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붙은 ‘노란 조끼’…폭력·방화 사태로 격화
    • 입력 2019-03-17 21:30:42
    • 수정2019-03-17 22:08:06
    뉴스 9
[앵커]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다시 폭력사태로 격화됐습니다.

방화에 약탈까지 잇따르자 출구 전략을 찾던 프랑스 정부도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 개선문이 최루탄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곳곳엔 화염이 치솟습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샹젤리제 풍경은 노란조끼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넉달 전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프레데릭 장/시위 참가자 : "마크롱 대통령이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기름값도 다시 오르고,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시위를 할건가요?)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요."]

고가품 매장과 호텔이 불타고, 은행과 상점엔 약탈도 잇따랐습니다.

어제(16일) 파리에 집결한 시위대는 7천여 명.

프랑스 정부는 상당수가 '시위대가 아닌 범죄자'라며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프랑스 내무부 장관 :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혼란을 막고 폭력을 저지할 것입니다. 균형잡힌 그러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노란 조끼' 사태 대책으로 전국민 대상 대토론을 벌였던 프랑스 정부, 10%대까지 추락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했지만, 대토론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시위가 격화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제(16일) 지방 스키장에,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시위때 클럽에 있던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 달 넘게 벌인 사회적 대토론으로 노란 조끼 사태의 출구 전략이 성공하는가 싶던 프랑스 정부, 근본적인 변화 없는 미봉책이란 비난 속에, 다시금 위기를 맞는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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