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숨진 채 발견…살해 용의자 1명 검거

입력 2019.03.18 (09:48) 수정 2019.03.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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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이 씨 부모의 경기도 안양시 자택에서 이 씨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어제(17일) 오후 3시쯤 용의자 34살 김 모 씨를 검거했고, 김 씨 진술을 토대로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경기도 평택시 창고에서 같은 날 오후 4시쯤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그 돈을 받지 못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경호 목적으로 아르바이트생 3명을 고용한 뒤 지난달 25일 오후 이 씨 부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다음날 오전까지 집에 머무르며 범행을 저질렀고, 이 씨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담은 뒤 이삿짐센터 차량을 불러 자신이 임대한 평택 창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이 씨 부모 집에 있던 5억 원을 들고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이 돈은 이 씨 동생이 중고차를 팔고 아버지에게 맡겨 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 공범 3명이 사건 현장을 벗어난 뒤, 뒷수습을 위해 또 다른 2명을 불러 이 씨 부모의 자택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랫동안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이 씨 부모의 자택에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공범 3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모두 중국 동포로 파악됐으며,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25일 밤 중국 칭타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3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 한 뒤, 국내 송환 요청 등 국제사법공조 수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김 씨와 이희진 씨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변호인은 오늘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서울고법 형사6부는 이를 받아들여 22일까지 이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부모의 장례 절차 등을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습니다.

이 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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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숨진 채 발견…살해 용의자 1명 검거
    • 입력 2019-03-18 09:48:00
    • 수정2019-03-18 19:23:33
    사회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이 씨 부모의 경기도 안양시 자택에서 이 씨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어제(17일) 오후 3시쯤 용의자 34살 김 모 씨를 검거했고, 김 씨 진술을 토대로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경기도 평택시 창고에서 같은 날 오후 4시쯤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그 돈을 받지 못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경호 목적으로 아르바이트생 3명을 고용한 뒤 지난달 25일 오후 이 씨 부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다음날 오전까지 집에 머무르며 범행을 저질렀고, 이 씨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담은 뒤 이삿짐센터 차량을 불러 자신이 임대한 평택 창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이 씨 부모 집에 있던 5억 원을 들고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이 돈은 이 씨 동생이 중고차를 팔고 아버지에게 맡겨 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 공범 3명이 사건 현장을 벗어난 뒤, 뒷수습을 위해 또 다른 2명을 불러 이 씨 부모의 자택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랫동안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이 씨 부모의 자택에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공범 3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모두 중국 동포로 파악됐으며,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25일 밤 중국 칭타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3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 한 뒤, 국내 송환 요청 등 국제사법공조 수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김 씨와 이희진 씨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변호인은 오늘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서울고법 형사6부는 이를 받아들여 22일까지 이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부모의 장례 절차 등을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습니다.

이 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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