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라돈’ 우려…광주 기준치 20배 검출

입력 2019.03.18 (19:29) 수정 2019.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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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시민들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고 측정한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 20배가 넘는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보도의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자녀를 위해 침대를 구매한 김준석 씨.

라돈 침대 파문 이후 불안한 마음에 기기를 대여해 측정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준치인 148베크렐을 넘어, 제품 폐기 권고 수준인 222베크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준석/광주광역시 충효동 : "깜짝 놀랐습니다. 아 역시 침대 매트리스는 모두 다 문제가 있구나 했어요. 이것도 폐기해야 되는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시민들에게 측정기를 대여해 그 결과를 분석해보니,

취합된 175건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18%,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넘어선 사례는 37%나 됐습니다.

일부 라텍스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스무 배에 달하는 3,660베크렐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 : "최고로 기준치 20배 이상의 결과가 나온 라텍스 제품이 있었는데요, 이 제품이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정부에서 검출된 제품과 똑같은 제품이었더라고요."]

하지만, 라돈 침대 사태 이후 자치단체들도 간이 측정기를 대여하고 있지만, 측정 결과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행위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최순석/광주광역시 환경정책과 생활환경담당 : "저희가 관리하는 실내 공기 질은 실은 가정집은 포함이 안 됩니다. 생활 제품 속에 있는 방사선 관리 부분은 저희가 그것까지 답변을 못 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담배에 이어 폐암 발병 원인 2위로 지목한 라돈.

단순 측정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활 속 라돈 저감 대책 등 종합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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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라돈’ 우려…광주 기준치 20배 검출
    • 입력 2019-03-18 19:32:41
    • 수정2019-03-19 09:43:59
    뉴스 7
[앵커] 최근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시민들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고 측정한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 20배가 넘는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보도의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자녀를 위해 침대를 구매한 김준석 씨. 라돈 침대 파문 이후 불안한 마음에 기기를 대여해 측정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준치인 148베크렐을 넘어, 제품 폐기 권고 수준인 222베크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준석/광주광역시 충효동 : "깜짝 놀랐습니다. 아 역시 침대 매트리스는 모두 다 문제가 있구나 했어요. 이것도 폐기해야 되는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시민들에게 측정기를 대여해 그 결과를 분석해보니, 취합된 175건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18%,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넘어선 사례는 37%나 됐습니다. 일부 라텍스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스무 배에 달하는 3,660베크렐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 : "최고로 기준치 20배 이상의 결과가 나온 라텍스 제품이 있었는데요, 이 제품이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정부에서 검출된 제품과 똑같은 제품이었더라고요."] 하지만, 라돈 침대 사태 이후 자치단체들도 간이 측정기를 대여하고 있지만, 측정 결과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행위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최순석/광주광역시 환경정책과 생활환경담당 : "저희가 관리하는 실내 공기 질은 실은 가정집은 포함이 안 됩니다. 생활 제품 속에 있는 방사선 관리 부분은 저희가 그것까지 답변을 못 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담배에 이어 폐암 발병 원인 2위로 지목한 라돈. 단순 측정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활 속 라돈 저감 대책 등 종합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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