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유포’ 정준영 영장 신청…변호사도 증거 조작

[앵커]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정 씨가 받는 혐의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피해 여성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변호사도 휴대전화 데이터를 숨기는데 가담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준영/가수/3월 14일 : "너무 죄송하고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지난 14일에 이어 오늘(18일) 새벽까지 두 차례 밤샘 조사를 벌인 경찰이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가수 승리 등이 포함된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또 경찰은 3년 전 정 씨가 여자친구의 영상을 몰래 찍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에 허위 문서를 내는 과정에 정 씨 측 변호사가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당시 정 씨 측은 휴대전화가 부서져 데이터 복구업체에 맡겼다고 말한 뒤 이후 복구가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검찰에 뒤늦게 정 씨 휴대전화를 제출했지만, 이미 증거가 될만한 영상들을 지운 뒤였습니다.

결국, 정 씨 측은 변호사까지 가담해 수사기관을 속여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셈입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등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로 40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가수 승리 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