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영장 신청…‘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영장심사

[앵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변호사도 휴대전화 데이터를 숨기는 데 가담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14일에 이어 어제 새벽까지 두 차례 밤샘 조사를 벌인 끝에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가수 승리 등이 포함된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또 경찰은 3년 전 정 씨가 여자친구의 영상을 몰래 찍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에 허위 문서를 내는 과정에 정 씨 측 변호사가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당시 정 씨 측은 휴대전화가 부서져 데이터 복구업체에 맡겼다고 말한 뒤 이후 복구가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검찰에 뒤늦게 정 씨 휴대전화를 제출했지만, 이미 증거가 될만한 영상들을 지운 뒤였습니다.

결국, 정 씨 측은 변호사까지 가담해 수사기관을 속여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셈입니다.

한편 경찰은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로 40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중 구속된 3명은 모두 클럽에서 손님을 끌어모으는 직원들입니다.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를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에 열립니다.

경찰은 또 가수 승리 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