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청와대 근무때도 유 대표 등과 골프·식사”

입력 2019.03.19 (06:10) 수정 2019.03.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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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인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 간부가 현 정부 들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도 이들과 골프와 식사를 함께 하며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근무 당시에도 청탁이 있었는 지가 이번 수사의 새로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예인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

가수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인 유인석 씨를 윤 총경이 알게 된 건 지난 2016년입니다.

윤 총경은 그해 7월 유 대표와 승리가 차린 강남 클럽 바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에 걸리자, 관할 지역에 있는 후배 경찰 A 팀장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 됐는지, 단속될만한 사안인지 알아봐 달라"고 말합니다.

A 팀장은 사건을 맡은 B수사관을 통해 수사 과정을 알아봤고, 이 정보가 그대로 유 대표 측에 전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클럽바 단속 B수사관/음성변조 : "지금 저도 나름대로 사건 대응 중이라서 죄송합니다. 제가 나중에 대응, 준비하고..."]

윤 총경은 이후에도 유 대표와의 사적인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2017년과 18년, 윤 총경은 유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했는데 횟수만 수 차 례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가수 최종훈 씨도 한 차례 골프를 함 께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행정관으로 재직하던 때입니다.

[윤 총경/지난 15일 : "(돈 받은 적 있으세요, 혹시?) 없습니다."]

경찰은 일단 윤 총경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 단계로 전환했습니다.

윤 총경이 청와대 재직 시절에도 유 씨 등과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제 수사의 초점은 이 시기 청탁과 유착이 있었는 지 여부로 모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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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총경, 청와대 근무때도 유 대표 등과 골프·식사”
    • 입력 2019-03-19 06:12:37
    • 수정2019-03-19 0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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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 간부가 현 정부 들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도 이들과 골프와 식사를 함께 하며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근무 당시에도 청탁이 있었는 지가 이번 수사의 새로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예인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

가수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인 유인석 씨를 윤 총경이 알게 된 건 지난 2016년입니다.

윤 총경은 그해 7월 유 대표와 승리가 차린 강남 클럽 바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에 걸리자, 관할 지역에 있는 후배 경찰 A 팀장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 됐는지, 단속될만한 사안인지 알아봐 달라"고 말합니다.

A 팀장은 사건을 맡은 B수사관을 통해 수사 과정을 알아봤고, 이 정보가 그대로 유 대표 측에 전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클럽바 단속 B수사관/음성변조 : "지금 저도 나름대로 사건 대응 중이라서 죄송합니다. 제가 나중에 대응, 준비하고..."]

윤 총경은 이후에도 유 대표와의 사적인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2017년과 18년, 윤 총경은 유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했는데 횟수만 수 차 례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가수 최종훈 씨도 한 차례 골프를 함 께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행정관으로 재직하던 때입니다.

[윤 총경/지난 15일 : "(돈 받은 적 있으세요, 혹시?) 없습니다."]

경찰은 일단 윤 총경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 단계로 전환했습니다.

윤 총경이 청와대 재직 시절에도 유 씨 등과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제 수사의 초점은 이 시기 청탁과 유착이 있었는 지 여부로 모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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