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천궁’ 점검 중 오발…공중 폭발

입력 2019.03.19 (08:34) 수정 2019.03.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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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한 발이 잘못 발사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비를 점검하다 잘못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에 길다란 흰색 띠가 생겼습니다.

이리저리 오락가락. 간격도, 모양도 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다가 잠시 후 폭발한 흔적이 보입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공중에서 폭발하며 남긴 자국입니다.

[길순이/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 "아주 까맣게 올라가서 터졌어요. (소리 들으셨을 때 얼마나 컸어요?) 아유, 컸어요. 대포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 미사일은 어제(18일) 오전 10시 40분쯤, 강원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갑자기 발사됐습니다.

미사일 정비 작업을 하던 도중 잘못 발사된 겁니다.

[공군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고요, 여기는 포대기 때문에... 관련 무기 체계나 이런 것들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되잖아요. 점검을 하는 도중에 미사일이 이제 오작동을 해 가지고... 그게(발사가) 된 것이고..."]

발사된 미사일은 지상 1.5 킬로미터 지점까지 올라가서 스스로 터졌습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라고 불리는 천궁은 적 전투기나 미사일 등 공중의 목표물을 요격하는데 쓰입니다.

잘못 발사된 천궁은 공중에 목표물이 설정되지 않아서 어지럽게 날아가다 자폭 시스템이 가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이 터지면서, 주변 산지에 다량의 파편이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민간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해당 부대에 사고 조사반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비 과정의 단순 실수였는지, 아니면 또다른 문제는 있었는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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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 ‘천궁’ 점검 중 오발…공중 폭발
    • 입력 2019-03-19 08:37:30
    • 수정2019-03-19 08: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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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미사일 한 발이 잘못 발사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비를 점검하다 잘못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에 길다란 흰색 띠가 생겼습니다.

이리저리 오락가락. 간격도, 모양도 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다가 잠시 후 폭발한 흔적이 보입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공중에서 폭발하며 남긴 자국입니다.

[길순이/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 "아주 까맣게 올라가서 터졌어요. (소리 들으셨을 때 얼마나 컸어요?) 아유, 컸어요. 대포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 미사일은 어제(18일) 오전 10시 40분쯤, 강원도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갑자기 발사됐습니다.

미사일 정비 작업을 하던 도중 잘못 발사된 겁니다.

[공군 관계자/음성변조 : "정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고요, 여기는 포대기 때문에... 관련 무기 체계나 이런 것들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되잖아요. 점검을 하는 도중에 미사일이 이제 오작동을 해 가지고... 그게(발사가) 된 것이고..."]

발사된 미사일은 지상 1.5 킬로미터 지점까지 올라가서 스스로 터졌습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라고 불리는 천궁은 적 전투기나 미사일 등 공중의 목표물을 요격하는데 쓰입니다.

잘못 발사된 천궁은 공중에 목표물이 설정되지 않아서 어지럽게 날아가다 자폭 시스템이 가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이 터지면서, 주변 산지에 다량의 파편이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민간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해당 부대에 사고 조사반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비 과정의 단순 실수였는지, 아니면 또다른 문제는 있었는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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