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KT새노조 “황교안·정갑윤 아들 인사 비합리적…정치권 줄대기 인사라는 반증”

입력 2019.03.19 (09:49) 수정 2019.03.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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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비리 의혹 구속 임원, KT 출신도 아닌 낙하산 인사.. 실무과정 문제점 확인하고 검찰 구속한 걸로 짐작
- 국회의원·공무원 이름, 채용대상자 엑셀 파일에 표시됐다는 얘기도.. 6명 정도 특별 표시 있었다 들어
- KT 임원들, 사정기관·정치권 ‘바람막이’ 만들려 유력자 자제 뽑는 관행
- 인사청탁 과정 독식하면 뒤탈.. 관계자에 일정 비율 나눠줬따는 내부 증언도
- KT새노조, 자체조사 요구해왔으나 자체정화 능력을 갖기에는 너무 멀리 와
- 김성태 의원 딸, 서류제출조차 안했는데 최종합격.. 말도 안되는 채용비리
- 황교안대표 법무부장관 당시 아들 KT법무실 근무, 정갑윤 의원 아들은 국회정책 담당.. 정치권 줄대기 인사 합리적이지 않아
- 4월초 아현화재 청문회서 채용비리 거론, 야당에서 반대하고 있어
- KT 채용비리기업 낙인, 젊은사원들 의욕상싱.. KT에도 큰 부담, 밝힐 것 다 밝혀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19일(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해관 KT새노조 대변인



▷ 김경래 : KT 부정채용 의혹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성태 의원 자녀에 대한 의혹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관련된 KT 인사가 구속이 됐고요. 그거 말고도 많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6명의 고위직 사람들의 이름이 채용 과정에 적혀 있는 서류를 발견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요. 다른 정치인들 얘기도 좀 나오고 있고요. KT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이게 실제로 KT가 왜 이렇게 채용비리 의혹이 많은 건지,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KT새노조 이해관 대변인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해관 : 네, 이해관입니다.

▷ 김경래 : KT가 요즘 언론사에 많이 오르내리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 이해관 :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일단 김성태 의원 관련해서는 임원이 구속이 됐어요, 전직 임원이지만요. 그 임원이 이 채용비리를 주도했다, 이런 얘기들은 사내에서 계속 있었던 모양이에요?

▶ 이해관 : 아, 채용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고요. 이분은 사실 KT 출신이 아니고 낙하산 인사여서요. KT 직원들한테 큰 관심은 못 받았던 분이고요. 이분이 그 당시 김성태 의원 따님이 KT 입사하던 당시에 인재전용 실장으로서 총괄을 했거든요, 채용. 아마 그 실무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검찰이 이분을 구속시킨 게 아닌가, 이렇게 짐작이 됩니다.

▷ 김경래 : 지금 검찰발 기사로 보면요, 한겨레가 보도한 건데 채용 서류에 김성태 의원 말고도 유력 인사들,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이름이 채용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이름 옆에 손으로 적혀 있었다, 이런 기사가 있어요.

▶ 이해관 : 네, 맞습니다. 저도 관련된 얘기를 좀 들었는데요. 제가 얘기 들은 거는 엑셀 파일에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들어서 약간은 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요. 어쨌든 6명 정도의 특별한 표시가 있었다는 얘기는 사내에 있었던 얘기입니다.

▷ 김경래 : 그게 누구인지도 사내에서 얘기가 있나요?

▶ 이해관 : 그분들 아마 김성태 의원 따님 같은 경우에는 워낙 대중 정치인이니까 이름을 쉽게 아는데 내부에서 짐작하건대는 관료거나 언론 고위직이거나 이런 분들의 관계된 자제들이 아닐까라는 추측들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건 없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김성태 의원 자녀 1명으로 시작된 의혹이 지금 6명이 나오고 진술에 따르면 300명 채용하는데 35명이 민원이었다, 이런 내부자 진술까지 있었어요. 그러면 한 10% 된다는 거잖아요.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돼요, 그게.

▶ 이해관 : 일단 왜 KT가 그렇게 됐느냐에 대한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게 좋겠는데요. KT가 주인 없는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장이나 이사들 중에 KT 주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없습니다. 그냥 스톡옵션만 갖고 있을 뿐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재벌 회장님들은 감옥갔다 오셔도 계속 재벌하실 수 있지만 KT의 지금 잘나가는 분들은 기소만 돼도 옷을 벗어야 되는 형편이니까 바람막이를, 사정기관이나 정치권으로부터 바람막이를 만들려고 무지 많이 애를 쓰고 있고요. 심지어는 지금 회장 하시는 황창규 회장께서는 국회의원들한테 99명한테 비자금을 뿌린 게 문제가 돼서 지금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계신데.

▷ 김경래 : 후원금 말씀하시는 거죠?

▶ 이해관 : 네, 맞습니다. 이런 식의 일들을 계속 벌여왔고 특혜 채용도 이런 연장에서 좀 유력자의 자제들을 뽑아주는 이런 관행이 생겼다고 얘기 듣고요. 특히 비율, 이게 언론에도 보도가 됐던데 저도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사 청탁을 받아서 이걸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 혼자 독식을 하면 뒤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이것을 관계된 사람들한테 일정하게 비율로 나눠주다 보니까 회장실에서 몇 프로, 사업협력실에서 몇 프로 이런 식으로 되었다는 얘기를 저도 내부 증언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채용 민원을 어떤 회장실이나 이런 유력, 힘이 있는 부서에 퍼센티지를 할당을 한다는 얘기잖아요.

▶ 이해관 : 그렇죠. 할당을 해준다는 얘기죠.

▷ 김경래 : 그런데 제가 그 기사를 보니까 노조도 들어가 있어요, 노조도 이런 채용 비리에 어떤 할당을 받는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 이해관 : 예, 저희 새노조가 아니라 제1노조인데 한국노총 소속의, 그쪽에서도 이런 인사 정황에 대해서 조금씩 짐작을 하고 있고 그쪽도 알고 있을 거 아니겠어요? 저희한테만 제보가 들어오는 건 아닐 테니까. 그런 입막음용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물론 그 부분이 정확히 조사나 수사를 통해서 확인이 된 건 아니고 일단 사내에서 돌아가는 얘기인 거죠?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마 6명 채용, 이번 김성태 의원 따님 할 때 압수수색된 더 표시되어 있는 6명을 조사해보면 검찰이 명단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으니까 어떤 분들이 청탁, 이런 것과 관계되어 있는지 좀 더 많이 드러나겠죠.

▷ 김경래 : 그러다 보면 사실 KT 옛날부터 수사를 할 수 없겠지만 최근에 몇 년 정도는 전면적인 어떤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데 내부에서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 이해관 : 그렇지 않아도 저희 KT새노조에서 이사들한테 이것은 외부 사정기관에 맡길 일이 아니다, 내부에서 자체 조사를 해서 더 이상 없으면 없다고 깨끗하게 선언하고 그다음에 있다면 국민들한테 또 소비자들, 고객들께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다라는 취지로 서한도 보내고 했는데 전혀 답변이 없으시고 그럴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그런 정도의 자체 정화 능력을 갖기에는 너무 KT가 멀리 와 있지 않나, 채용 특혜와 관련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KT 임원들이 아까 말씀하시기로 정치권이나 이런 어떤 사정기관, 이쪽 권력자들에게 굉장히 약한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자녀라든가 그런 채용 민원이 있다 하더라도 KT가 무슨 구멍가게가 아니지 않습니까? 채용이라는 게 시스템이 있을 것이고 그 시스템을 감시하는 또 기관이 있을 것이고 감사팀이라든가요, 이런 어떤 시스템이 왜 하나도 작동이 안 되고 이런 비리들이 계속 생기는 거죠?

▶ 이해관 : 저도 지금까지 특혜 채용 나온 건 속칭 누가 누구 백으로 이렇게 낙점돼서 들어왔다, 이런 정도 얘기였는데 이번 김성태 의원 따님의 경우에는 서류조차 제출을 안 했는데 서류 면접 합격자 명단에 없는데 최종 합격자 명단에 턱 등장하는, 이런 정도 말도 안 되는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이잖아요. 저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과거에는 시험 위주로 뽑았는데 과거에는 공채 시험 중심으로 뽑았기 때문에 그거는 조작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합산 몇 점이었다, 이런 게 드러나니까.

▷ 김경래 : 아, 점수가 객관적으로 있으니까.

▶ 이해관 : 그런데 지금 다양한 인재를 채용한다고 그러면서 면접이 훨씬 강화되고 이러면서 특혜 이런 시비가 계속 많이 생긴 것 같고요. 특히 MB 낙하산 이석재 회장 시절에 수시채용, 경력직 채용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취지는 통신회사에서 통신 전문가 이외에는 없으니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온다, 이런 취지였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경력직 사원 같은 경우는 정말 경력이 있어서 뽑았다고 그러면 공채하고는 채용 방식이 다르니까, 그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정한 채용 절차 자체가 많이 흔들리게 됐다고 얘기 듣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제 김성태 의원뿐만 아니라 2명의 정치인을 새노조에서 거론을 하셨어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하고 정갑윤 의원인데 어떤 의혹인지 먼저 간단하게 좀 얘기해 주시죠.

▶ 이해관 : 예, 이분들이 공직에 계실 때 황교안 대표 같으면 법무부 장관에 계실 때 아드님이 KT 법무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KT CEO 수사를 검찰에서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아버지는 KT 수사를 하는 지휘 책임자, 최고 책임자고 아들은, 그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게 법무실인데 아들은 그 막는 역할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이런 좀 이해상충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거 같은 경우가 있었고요. 또 정갑윤 의원님 아들 경우에는 국회에서 정책 담당을 하셨는데 이런 거는 좀 정말 KT가 얼마나 정치권 줄대기 같은 것을 위해서 인사를 하고 있느냐하고 있는 것에 아주 단적인 반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황교안 대표하고 정갑윤 의원은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 이해관 : 저희도 그분들의 채용과 관련해서 채용 자체와 관련해서는 여러 엇갈리는 얘기들이 있어서 지금 그분들의 채용에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도 면밀히 보고 있습니다. 살펴보고 있는데 다만 분명한 것은 아버지가 권력자라는 이유로 그 해당 부서에 가서 아들이 근무하는 건, 그건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고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장관에 취임한 게 2013년 3월이잖아요. 그런데 아들이 법무팀에 간 건 2013년 1월이란 말이죠. 내정이 될 때쯤이에요, 아마 따져보면. 그러니까 KT에서 일부러 그런 인사를 했다, 그런 연줄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런 취지의 주장이신 건가요?

▶ 이해관 :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편인데요.

▷ 김경래 : 어쨌든 이 부분은 조금 더 조사를 내부적으로도 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 이해관 : 그런데 이제 내부 조사가 안 되죠.

▷ 김경래 : 안 돼요? 아니, KT도 감사팀이 있고 다 있잖아요.

▶ 이해관 : 예, 그런데 여하튼 그 사람을 그냥 마케팅 하던 사람을 법무팀에 인사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끝이니까. 그건 인사권이라는 게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약간은 부적절한 인사였다는 정도 이상 문제제기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국회에서 조만간 4월 초쯤에 청문회가 있지 않습니까?

▶ 이해관 : 예, KT 아현 화재로 인해서 청문회가 열립니다.

▷ 김경래 : 청문회 때 채용 비리 관련된 얘기도 나올 거예요, 분명히. 그렇죠? 안 나올 수 없겠죠.

▶ 이해관 : 네,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문회 아현 화재와 관련돼서 국한해서 청문회를 하자, 이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KT 내부에서 청문회 관련해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 확인이 됩니까?

▶ 이해관 : 비서실 중심으로 TF팀을 꾸려서 하고 있다고 얘기는 들었고요. 그런데 그거는 옛날에 국정감사 기관이었거든요, KT가 공기업일 때. 국정감사 받을 때도 예행연습을 했으니까 그 자체로 부도덕하다,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어렵습니다.

▷ 김경래 : 채용 비리 관련해서도 준비를 좀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여쭤본 거예요.

▶ 이해관 : 그건 뭐 질문이 그렇게 나올 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KT가 채용비리기업 이런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입니다. 내부에 계신 분 입장에서 또 새노조 입장에서 앞으로 이 문제제기 어떻게 계속해나가실지 대응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 이해관 : 일단 인재 채용이라는 게 기업의 미래잖아요. 정말 이런 식으로 어떤 특권층 자제라는 이유로 자꾸만 채용이 되고 이러다 보면 정상적으로 들어온 젊은 사원들 입장에서는 근로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이것이 KT한테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이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차제에 밝힐 건 다 밝히자, KT 내부에서라도. 그래서 저희도 적극적인 내부 제보를 직원들한테 요청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모이면 사정기관이나 이런 데에 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서 이번 기회에 KT는 인사 공정성만큼은 확립이 됐다, 이런 얘기를 꼭 들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KT가 이런 낙인이 찍히는 건 내부적으로도 달갑지 않을 텐데 어쨌든 밝힐 건 밝히고 넘어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해관 : 네, 고맙습니다.

▷ 김경래 : KT 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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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KT새노조 “황교안·정갑윤 아들 인사 비합리적…정치권 줄대기 인사라는 반증”
    • 입력 2019-03-19 09:49:06
    • 수정2019-03-19 15:40:18
    최강시사
- 채용비리 의혹 구속 임원, KT 출신도 아닌 낙하산 인사.. 실무과정 문제점 확인하고 검찰 구속한 걸로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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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의원 딸, 서류제출조차 안했는데 최종합격.. 말도 안되는 채용비리
- 황교안대표 법무부장관 당시 아들 KT법무실 근무, 정갑윤 의원 아들은 국회정책 담당.. 정치권 줄대기 인사 합리적이지 않아
- 4월초 아현화재 청문회서 채용비리 거론, 야당에서 반대하고 있어
- KT 채용비리기업 낙인, 젊은사원들 의욕상싱.. KT에도 큰 부담, 밝힐 것 다 밝혀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19일(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해관 KT새노조 대변인



▷ 김경래 : KT 부정채용 의혹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성태 의원 자녀에 대한 의혹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관련된 KT 인사가 구속이 됐고요. 그거 말고도 많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6명의 고위직 사람들의 이름이 채용 과정에 적혀 있는 서류를 발견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요. 다른 정치인들 얘기도 좀 나오고 있고요. KT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이게 실제로 KT가 왜 이렇게 채용비리 의혹이 많은 건지,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KT새노조 이해관 대변인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해관 : 네, 이해관입니다.

▷ 김경래 : KT가 요즘 언론사에 많이 오르내리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 이해관 :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일단 김성태 의원 관련해서는 임원이 구속이 됐어요, 전직 임원이지만요. 그 임원이 이 채용비리를 주도했다, 이런 얘기들은 사내에서 계속 있었던 모양이에요?

▶ 이해관 : 아, 채용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고요. 이분은 사실 KT 출신이 아니고 낙하산 인사여서요. KT 직원들한테 큰 관심은 못 받았던 분이고요. 이분이 그 당시 김성태 의원 따님이 KT 입사하던 당시에 인재전용 실장으로서 총괄을 했거든요, 채용. 아마 그 실무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검찰이 이분을 구속시킨 게 아닌가, 이렇게 짐작이 됩니다.

▷ 김경래 : 지금 검찰발 기사로 보면요, 한겨레가 보도한 건데 채용 서류에 김성태 의원 말고도 유력 인사들,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이름이 채용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이름 옆에 손으로 적혀 있었다, 이런 기사가 있어요.

▶ 이해관 : 네, 맞습니다. 저도 관련된 얘기를 좀 들었는데요. 제가 얘기 들은 거는 엑셀 파일에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들어서 약간은 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요. 어쨌든 6명 정도의 특별한 표시가 있었다는 얘기는 사내에 있었던 얘기입니다.

▷ 김경래 : 그게 누구인지도 사내에서 얘기가 있나요?

▶ 이해관 : 그분들 아마 김성태 의원 따님 같은 경우에는 워낙 대중 정치인이니까 이름을 쉽게 아는데 내부에서 짐작하건대는 관료거나 언론 고위직이거나 이런 분들의 관계된 자제들이 아닐까라는 추측들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건 없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김성태 의원 자녀 1명으로 시작된 의혹이 지금 6명이 나오고 진술에 따르면 300명 채용하는데 35명이 민원이었다, 이런 내부자 진술까지 있었어요. 그러면 한 10% 된다는 거잖아요.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돼요, 그게.

▶ 이해관 : 일단 왜 KT가 그렇게 됐느냐에 대한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게 좋겠는데요. KT가 주인 없는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장이나 이사들 중에 KT 주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없습니다. 그냥 스톡옵션만 갖고 있을 뿐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재벌 회장님들은 감옥갔다 오셔도 계속 재벌하실 수 있지만 KT의 지금 잘나가는 분들은 기소만 돼도 옷을 벗어야 되는 형편이니까 바람막이를, 사정기관이나 정치권으로부터 바람막이를 만들려고 무지 많이 애를 쓰고 있고요. 심지어는 지금 회장 하시는 황창규 회장께서는 국회의원들한테 99명한테 비자금을 뿌린 게 문제가 돼서 지금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계신데.

▷ 김경래 : 후원금 말씀하시는 거죠?

▶ 이해관 : 네, 맞습니다. 이런 식의 일들을 계속 벌여왔고 특혜 채용도 이런 연장에서 좀 유력자의 자제들을 뽑아주는 이런 관행이 생겼다고 얘기 듣고요. 특히 비율, 이게 언론에도 보도가 됐던데 저도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사 청탁을 받아서 이걸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 혼자 독식을 하면 뒤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이것을 관계된 사람들한테 일정하게 비율로 나눠주다 보니까 회장실에서 몇 프로, 사업협력실에서 몇 프로 이런 식으로 되었다는 얘기를 저도 내부 증언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채용 민원을 어떤 회장실이나 이런 유력, 힘이 있는 부서에 퍼센티지를 할당을 한다는 얘기잖아요.

▶ 이해관 : 그렇죠. 할당을 해준다는 얘기죠.

▷ 김경래 : 그런데 제가 그 기사를 보니까 노조도 들어가 있어요, 노조도 이런 채용 비리에 어떤 할당을 받는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 이해관 : 예, 저희 새노조가 아니라 제1노조인데 한국노총 소속의, 그쪽에서도 이런 인사 정황에 대해서 조금씩 짐작을 하고 있고 그쪽도 알고 있을 거 아니겠어요? 저희한테만 제보가 들어오는 건 아닐 테니까. 그런 입막음용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물론 그 부분이 정확히 조사나 수사를 통해서 확인이 된 건 아니고 일단 사내에서 돌아가는 얘기인 거죠?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마 6명 채용, 이번 김성태 의원 따님 할 때 압수수색된 더 표시되어 있는 6명을 조사해보면 검찰이 명단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으니까 어떤 분들이 청탁, 이런 것과 관계되어 있는지 좀 더 많이 드러나겠죠.

▷ 김경래 : 그러다 보면 사실 KT 옛날부터 수사를 할 수 없겠지만 최근에 몇 년 정도는 전면적인 어떤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데 내부에서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 이해관 : 그렇지 않아도 저희 KT새노조에서 이사들한테 이것은 외부 사정기관에 맡길 일이 아니다, 내부에서 자체 조사를 해서 더 이상 없으면 없다고 깨끗하게 선언하고 그다음에 있다면 국민들한테 또 소비자들, 고객들께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다라는 취지로 서한도 보내고 했는데 전혀 답변이 없으시고 그럴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그런 정도의 자체 정화 능력을 갖기에는 너무 KT가 멀리 와 있지 않나, 채용 특혜와 관련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KT 임원들이 아까 말씀하시기로 정치권이나 이런 어떤 사정기관, 이쪽 권력자들에게 굉장히 약한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자녀라든가 그런 채용 민원이 있다 하더라도 KT가 무슨 구멍가게가 아니지 않습니까? 채용이라는 게 시스템이 있을 것이고 그 시스템을 감시하는 또 기관이 있을 것이고 감사팀이라든가요, 이런 어떤 시스템이 왜 하나도 작동이 안 되고 이런 비리들이 계속 생기는 거죠?

▶ 이해관 : 저도 지금까지 특혜 채용 나온 건 속칭 누가 누구 백으로 이렇게 낙점돼서 들어왔다, 이런 정도 얘기였는데 이번 김성태 의원 따님의 경우에는 서류조차 제출을 안 했는데 서류 면접 합격자 명단에 없는데 최종 합격자 명단에 턱 등장하는, 이런 정도 말도 안 되는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이잖아요. 저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과거에는 시험 위주로 뽑았는데 과거에는 공채 시험 중심으로 뽑았기 때문에 그거는 조작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합산 몇 점이었다, 이런 게 드러나니까.

▷ 김경래 : 아, 점수가 객관적으로 있으니까.

▶ 이해관 : 그런데 지금 다양한 인재를 채용한다고 그러면서 면접이 훨씬 강화되고 이러면서 특혜 이런 시비가 계속 많이 생긴 것 같고요. 특히 MB 낙하산 이석재 회장 시절에 수시채용, 경력직 채용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취지는 통신회사에서 통신 전문가 이외에는 없으니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온다, 이런 취지였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경력직 사원 같은 경우는 정말 경력이 있어서 뽑았다고 그러면 공채하고는 채용 방식이 다르니까, 그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정한 채용 절차 자체가 많이 흔들리게 됐다고 얘기 듣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제 김성태 의원뿐만 아니라 2명의 정치인을 새노조에서 거론을 하셨어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하고 정갑윤 의원인데 어떤 의혹인지 먼저 간단하게 좀 얘기해 주시죠.

▶ 이해관 : 예, 이분들이 공직에 계실 때 황교안 대표 같으면 법무부 장관에 계실 때 아드님이 KT 법무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KT CEO 수사를 검찰에서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아버지는 KT 수사를 하는 지휘 책임자, 최고 책임자고 아들은, 그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게 법무실인데 아들은 그 막는 역할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이런 좀 이해상충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거 같은 경우가 있었고요. 또 정갑윤 의원님 아들 경우에는 국회에서 정책 담당을 하셨는데 이런 거는 좀 정말 KT가 얼마나 정치권 줄대기 같은 것을 위해서 인사를 하고 있느냐하고 있는 것에 아주 단적인 반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황교안 대표하고 정갑윤 의원은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 이해관 : 저희도 그분들의 채용과 관련해서 채용 자체와 관련해서는 여러 엇갈리는 얘기들이 있어서 지금 그분들의 채용에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도 면밀히 보고 있습니다. 살펴보고 있는데 다만 분명한 것은 아버지가 권력자라는 이유로 그 해당 부서에 가서 아들이 근무하는 건, 그건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고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장관에 취임한 게 2013년 3월이잖아요. 그런데 아들이 법무팀에 간 건 2013년 1월이란 말이죠. 내정이 될 때쯤이에요, 아마 따져보면. 그러니까 KT에서 일부러 그런 인사를 했다, 그런 연줄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런 취지의 주장이신 건가요?

▶ 이해관 :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편인데요.

▷ 김경래 : 어쨌든 이 부분은 조금 더 조사를 내부적으로도 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 이해관 : 그런데 이제 내부 조사가 안 되죠.

▷ 김경래 : 안 돼요? 아니, KT도 감사팀이 있고 다 있잖아요.

▶ 이해관 : 예, 그런데 여하튼 그 사람을 그냥 마케팅 하던 사람을 법무팀에 인사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끝이니까. 그건 인사권이라는 게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약간은 부적절한 인사였다는 정도 이상 문제제기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국회에서 조만간 4월 초쯤에 청문회가 있지 않습니까?

▶ 이해관 : 예, KT 아현 화재로 인해서 청문회가 열립니다.

▷ 김경래 : 청문회 때 채용 비리 관련된 얘기도 나올 거예요, 분명히. 그렇죠? 안 나올 수 없겠죠.

▶ 이해관 : 네,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문회 아현 화재와 관련돼서 국한해서 청문회를 하자, 이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KT 내부에서 청문회 관련해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 확인이 됩니까?

▶ 이해관 : 비서실 중심으로 TF팀을 꾸려서 하고 있다고 얘기는 들었고요. 그런데 그거는 옛날에 국정감사 기관이었거든요, KT가 공기업일 때. 국정감사 받을 때도 예행연습을 했으니까 그 자체로 부도덕하다,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어렵습니다.

▷ 김경래 : 채용 비리 관련해서도 준비를 좀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여쭤본 거예요.

▶ 이해관 : 그건 뭐 질문이 그렇게 나올 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KT가 채용비리기업 이런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입니다. 내부에 계신 분 입장에서 또 새노조 입장에서 앞으로 이 문제제기 어떻게 계속해나가실지 대응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 이해관 : 일단 인재 채용이라는 게 기업의 미래잖아요. 정말 이런 식으로 어떤 특권층 자제라는 이유로 자꾸만 채용이 되고 이러다 보면 정상적으로 들어온 젊은 사원들 입장에서는 근로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이것이 KT한테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이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차제에 밝힐 건 다 밝히자, KT 내부에서라도. 그래서 저희도 적극적인 내부 제보를 직원들한테 요청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모이면 사정기관이나 이런 데에 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서 이번 기회에 KT는 인사 공정성만큼은 확립이 됐다, 이런 얘기를 꼭 들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KT가 이런 낙인이 찍히는 건 내부적으로도 달갑지 않을 텐데 어쨌든 밝힐 건 밝히고 넘어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해관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해관 : 네, 고맙습니다.

▷ 김경래 : KT 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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