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접촉·성희롱 발언”…부산 모 고교서 성폭력 주장 잇따라

입력 2019.03.19 (19:14) 수정 2019.03.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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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있는 여자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이 교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사들이 여학생들에게 신체접촉과 성희롱 발언 등을 했다는 것인데, 관련 교사들은 전원 수업에서 배제됐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자정, 트위터에 부산 모 여고 교사들의 성폭력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이 학교 스쿨미투를 위해 마련된 계정에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남긴 글과 댓글 등 11만여 건이 올라왔습니다.

교사가 "마사지해 준다고 어깨와 얼굴을 만졌다"는 등의 신체 접촉 폭로는 물론 "그렇게 짧은 바지를 입고 오면 할아버지들이 오해한다"라는 성희롱 발언도 포함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부산시교육청은 전교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3명 가운데 재직 중인 교사 8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선생님들 지금 아무도 안 계시죠?) 출근 정지 당했습니다. 애들하고 격리가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여고에서도 남자 교사가 수업 중 "너희가 주체적으로 속옷을 사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를 한 뒤 이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습니다.

[변용권/부산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 : "요즘은 아이들의 성 감수성이 높아져서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기 쉬우니까 선생님들은 그 점에 유의해서..."]

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성 관련 사안이 잇따라 발생하자,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련자 징계는 물론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 학교장의 책임도 묻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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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 접촉·성희롱 발언”…부산 모 고교서 성폭력 주장 잇따라
    • 입력 2019-03-19 19:17:06
    • 수정2019-03-19 1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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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있는 여자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이 교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사들이 여학생들에게 신체접촉과 성희롱 발언 등을 했다는 것인데, 관련 교사들은 전원 수업에서 배제됐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자정, 트위터에 부산 모 여고 교사들의 성폭력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이 학교 스쿨미투를 위해 마련된 계정에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남긴 글과 댓글 등 11만여 건이 올라왔습니다.

교사가 "마사지해 준다고 어깨와 얼굴을 만졌다"는 등의 신체 접촉 폭로는 물론 "그렇게 짧은 바지를 입고 오면 할아버지들이 오해한다"라는 성희롱 발언도 포함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부산시교육청은 전교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3명 가운데 재직 중인 교사 8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선생님들 지금 아무도 안 계시죠?) 출근 정지 당했습니다. 애들하고 격리가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여고에서도 남자 교사가 수업 중 "너희가 주체적으로 속옷을 사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를 한 뒤 이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습니다.

[변용권/부산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 : "요즘은 아이들의 성 감수성이 높아져서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기 쉬우니까 선생님들은 그 점에 유의해서..."]

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성 관련 사안이 잇따라 발생하자,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련자 징계는 물론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 학교장의 책임도 묻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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