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관료 출신…법조계 ‘최다’

입력 2019.03.20 (09:10) 수정 2019.03.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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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 이상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직 관료인 사외이사 중에서는 판·검사 출신이 가장 많았고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 공무원과 청와대, 금융위원회, 공정위원회 출신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상장 계열사가 있는 57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267곳) 사외이사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857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321명, 37.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의 39%보다는 1.6%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또 학계 출신이 32.8%(282명)로 뒤를 이었고, 재계 17.9%(154명), 언론계 3.1%(27명), 변호사 2.9%(25명), 공공기관 2.1%(18명), 정계 0.2%(2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관료 출신 가운데는 전직 판·검사가 102명으로 31.8%를 기록했고, 이어 세무 공무원 출신이 14.6%(47명), 청와대 8.7%(28명), 금융위·금융감독원 8.4%(27명), 공정위 7.8%(25명) 출신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거나 선임될 신임 사외이사 후보 230명 중에서도 관료 출신 비중이 35.7%(82명)로 가장 많았고, 학계(32.2%·74명)와 재계(20.0%·46명) 출신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영풍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64.3%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DB와 두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 하림, 롯데, CJ, 유진, 현대중공업, 한진 등 모두 12개 그룹이 계열사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관료 출신으로 꾸린 것으로 조사됐고, 삼성의 경우 전체 59명의 계열사 사외이사 가운데 관료 출신이 24명(40.7%)이었습니다.

관료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대기업집단은 한국투자금융과 하이트진로, 한국타이어 등 3곳뿐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정기 주총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제외됐으며,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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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관료 출신…법조계 ‘최다’
    • 입력 2019-03-20 09:10:19
    • 수정2019-03-20 10:17:59
    경제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 이상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직 관료인 사외이사 중에서는 판·검사 출신이 가장 많았고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 공무원과 청와대, 금융위원회, 공정위원회 출신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상장 계열사가 있는 57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267곳) 사외이사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857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321명, 37.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의 39%보다는 1.6%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또 학계 출신이 32.8%(282명)로 뒤를 이었고, 재계 17.9%(154명), 언론계 3.1%(27명), 변호사 2.9%(25명), 공공기관 2.1%(18명), 정계 0.2%(2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관료 출신 가운데는 전직 판·검사가 102명으로 31.8%를 기록했고, 이어 세무 공무원 출신이 14.6%(47명), 청와대 8.7%(28명), 금융위·금융감독원 8.4%(27명), 공정위 7.8%(25명) 출신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거나 선임될 신임 사외이사 후보 230명 중에서도 관료 출신 비중이 35.7%(82명)로 가장 많았고, 학계(32.2%·74명)와 재계(20.0%·46명) 출신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영풍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64.3%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DB와 두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 하림, 롯데, CJ, 유진, 현대중공업, 한진 등 모두 12개 그룹이 계열사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관료 출신으로 꾸린 것으로 조사됐고, 삼성의 경우 전체 59명의 계열사 사외이사 가운데 관료 출신이 24명(40.7%)이었습니다.

관료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대기업집단은 한국투자금융과 하이트진로, 한국타이어 등 3곳뿐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정기 주총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제외됐으며,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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