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사단 “지열발전이 포항 지진 촉발”

입력 2019.03.20 (11:33) 수정 2019.03.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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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일어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했다는 정부조사단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오늘(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포항 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연지진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열발전 과정에서 땅을 깊게 파고 물을 주입하는데, 이때 확산된 압력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이 누적돼 포항 지진이 촉발됐다는 것입니다.

이강근 조사단장(서울대 교수)은 "유발지진은 자극된 범위에서 파열이 일어나는 지진"이지만 "포항 지진 본진은 자극된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 단위로 파열이 일어난 지진이라 '촉발'이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조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조사단은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포항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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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사단 “지열발전이 포항 지진 촉발”
    • 입력 2019-03-20 11:33:50
    • 수정2019-03-20 16:42:00
    IT·과학
2017년 11월 일어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했다는 정부조사단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오늘(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포항 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연지진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열발전 과정에서 땅을 깊게 파고 물을 주입하는데, 이때 확산된 압력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이 누적돼 포항 지진이 촉발됐다는 것입니다.

이강근 조사단장(서울대 교수)은 "유발지진은 자극된 범위에서 파열이 일어나는 지진"이지만 "포항 지진 본진은 자극된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 단위로 파열이 일어난 지진이라 '촉발'이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조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조사단은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포항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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