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벽란도’…文 순방 중 ‘외교 결례’ 있었나?

입력 2019.03.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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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찾은 문 대통령

코드명 '벽란도'(碧瀾渡). 지난 10일부터 6박 7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행사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순방 준비팀은 이 이름을 쓰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벽란도'는 고려 시대 예성강 하구의 국제 무역항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이 '코리아'(Korea)로 알려진 건 벽란도를 통해 세계 각국과 교류했기 때문이죠. 순방 코드명으로 이 이름이 채택된 건 정부의 '신 남방정책'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신 남방정책'은 아세안 10개 나라와 맞춤형 사업을 주고받으면서 교류 수준을 미·일·중·러 4강 규모까지 키우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뒷말이 나왔습니다.

▲13일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13일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

"슬라맛 소르 (안녕하십니까)!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압둘라 국왕님과 마하티르 총리님, 말레이시아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쯤(이하 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 두 번째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연설문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였죠.

그런데 이 인사말에 문제가 있었던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는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였던 거죠.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Selamat petang)입니다. 두 나라는 과거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분쟁을 겪기도 했던 사이입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통상 대통령의 해외 연설문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실이 담당 부처와 참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합니다. 이를 대통령에 보고하면 직접 검토하고 첨삭해 최종본을 완성합니다. 이번에도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연설문 첫머리에 인사말은 해당 국가 현지 공관에 문의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내부에는 말레이시아어를 할 수 있는 통역관이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현지 공관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청와대는 검증에 소홀했던 겁니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같은 날 저녁 진행된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도 덧붙였죠. 실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7시에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선 제대로 된 표현을 썼고, 참석자들은 웃음과 박수로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에 맞춘 현지 속담으로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외빈 입장에서 지역 문화를 존중하는 취지였죠. 말레이시아에선 "가벼우면 같이 들고, 무거우면 같이 짊어진다"(비즈니스 포럼),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한류·할랄 전시회) 등의 속담으로 양국의 상생 번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페북(왼쪽)과 대만 국가양청원▲청와대 페북(왼쪽)과 대만 국가양청원

그런데 단순 실수라도 그게 잦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겁니다. 이틀 뒤 15일, 문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지인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이었습니다. 때맞춰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소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게시글에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시에 있는 종합예술 문화시설인 '국가양청원'(國家兩廳院) 사진을 붙인 겁니다.

청와대는 몇 시간 뒤 해당 사진을 내리고,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진을 다시 올렸습니다. "청와대는 자체 촬영사진과 함께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도 사진을 구매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해당 사이트 오류로 캄보디아 사진 대신에 대만 사진이 카드뉴스에 사용돼 즉시 수정했다. 업체의 오류이지만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글도 첨부했습니다.

▲문 대통령-브루나이 국왕 국빈만찬▲문 대통령-브루나이 국왕 국빈만찬

여담을 더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11일 저녁, 첫 순방국인 브루나이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국빈만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은 문 대통령의 건배 제의가 '외교적 결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브루나이에서는 주류 판매나 공공장소 음주가 금지돼 있습니다. 술 대신 물로 건배하는 사진이라도 자국 내 보수적인 이슬람교도들에게 비판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통상 외빈이 초청국의 문화 관습을 따르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기도 합니다.

볼키아 국왕은 1968년 8월 취임해 재임 기간만 52년째입니다. 의전 서열 중 재임 기간을 따지는 국가원수급으로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단연 1위입니다. 검색해 보면 재임 기간 중 볼키아 국왕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다자, 또는 양자 회담 도중 건배를 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의전(protocol)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문화의 반영', '상호주의' 등 기본요소를 고려해 양국이 합의한 규범"이라며 "문 대통령의 '물잔 건배 제의'도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4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왼손에 가방이 들려 있다.▲2014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왼손에 가방이 들려 있다.

최근에 있었던 '외교 결례'의 대표적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가방'이었습니다. 회담에 임하는 정상들은 보통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습니다. 악수와 포옹 등 의전 절차에 맞는 몸짓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박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2013년 9월, G-20 정상회의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 늘 가방을 들었습니다. 상대가 팔을 잡으며 친근감을 표시해도 박 대통령의 팔은 굳어있었죠. 박 전 대통령은 외교가의 지적을 받아들여 2015년부터는 가방을 내려놨습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호이해가 부족하다 못해 정상회담 자체를 망친 경우까지 있습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999년 4월 이란 지도자로서는 20년 만에 프랑스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일정을 합의 못 해서'였지만, 실제는 이란 측에서 "국빈만찬 석상에서 포도주를 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은 '금주'를 규정한 이슬람 율법을 앞세웠지만, 프랑스 측은 정상회담을 포기할망정 '와인'에 대한 자부심을 꺾을 수 없었던 겁니다.

▲문 대통령과 박상훈 신임 대통령 의전비서관(왼쪽). 신임 의전비서관은 3개월 공석 끝에 지난 7일 임명됐다.▲문 대통령과 박상훈 신임 대통령 의전비서관(왼쪽). 신임 의전비서관은 3개월 공석 끝에 지난 7일 임명됐다.

대통령에게 의전(儀典)은 세계와 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전략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종합예술'이라 불리죠. 영화나 드라마는 NG(no good)를 내면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의전 실수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일정과 동선을 챙기는 의전 담당자들은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취재기자로서 순간순간 바뀌는 상황에 대처하던 준비팀의 모습을 자주 지켜봤습니다. 동남아 특유의 무더위와 대통령 행사가 주는 무게감에 배를 채우고, 땀 식힐 틈도 없어 보였습니다. 의전상 실수나 부족함은 당연히 없어야겠죠. 다만 그것 때문에 대통령의 순방 성과, 특히 묵묵히 일한 순방 준비팀의 노고가 빛을 잃지 않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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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17:51:40
    취재K
▲16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찾은 문 대통령

코드명 '벽란도'(碧瀾渡). 지난 10일부터 6박 7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행사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순방 준비팀은 이 이름을 쓰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벽란도'는 고려 시대 예성강 하구의 국제 무역항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이 '코리아'(Korea)로 알려진 건 벽란도를 통해 세계 각국과 교류했기 때문이죠. 순방 코드명으로 이 이름이 채택된 건 정부의 '신 남방정책'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신 남방정책'은 아세안 10개 나라와 맞춤형 사업을 주고받으면서 교류 수준을 미·일·중·러 4강 규모까지 키우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뒷말이 나왔습니다.

▲13일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
"슬라맛 소르 (안녕하십니까)!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압둘라 국왕님과 마하티르 총리님, 말레이시아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쯤(이하 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 두 번째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연설문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였죠.

그런데 이 인사말에 문제가 있었던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는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였던 거죠.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Selamat petang)입니다. 두 나라는 과거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분쟁을 겪기도 했던 사이입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통상 대통령의 해외 연설문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실이 담당 부처와 참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합니다. 이를 대통령에 보고하면 직접 검토하고 첨삭해 최종본을 완성합니다. 이번에도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연설문 첫머리에 인사말은 해당 국가 현지 공관에 문의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내부에는 말레이시아어를 할 수 있는 통역관이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현지 공관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청와대는 검증에 소홀했던 겁니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도 덧붙였죠. 실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7시에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선 제대로 된 표현을 썼고, 참석자들은 웃음과 박수로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에 맞춘 현지 속담으로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외빈 입장에서 지역 문화를 존중하는 취지였죠. 말레이시아에선 "가벼우면 같이 들고, 무거우면 같이 짊어진다"(비즈니스 포럼),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한류·할랄 전시회) 등의 속담으로 양국의 상생 번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페북(왼쪽)과 대만 국가양청원
그런데 단순 실수라도 그게 잦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겁니다. 이틀 뒤 15일, 문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지인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이었습니다. 때맞춰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소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게시글에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시에 있는 종합예술 문화시설인 '국가양청원'(國家兩廳院) 사진을 붙인 겁니다.

청와대는 몇 시간 뒤 해당 사진을 내리고,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진을 다시 올렸습니다. "청와대는 자체 촬영사진과 함께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도 사진을 구매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해당 사이트 오류로 캄보디아 사진 대신에 대만 사진이 카드뉴스에 사용돼 즉시 수정했다. 업체의 오류이지만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글도 첨부했습니다.

▲문 대통령-브루나이 국왕 국빈만찬
여담을 더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11일 저녁, 첫 순방국인 브루나이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국빈만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은 문 대통령의 건배 제의가 '외교적 결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브루나이에서는 주류 판매나 공공장소 음주가 금지돼 있습니다. 술 대신 물로 건배하는 사진이라도 자국 내 보수적인 이슬람교도들에게 비판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통상 외빈이 초청국의 문화 관습을 따르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기도 합니다.

볼키아 국왕은 1968년 8월 취임해 재임 기간만 52년째입니다. 의전 서열 중 재임 기간을 따지는 국가원수급으로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단연 1위입니다. 검색해 보면 재임 기간 중 볼키아 국왕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다자, 또는 양자 회담 도중 건배를 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의전(protocol)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문화의 반영', '상호주의' 등 기본요소를 고려해 양국이 합의한 규범"이라며 "문 대통령의 '물잔 건배 제의'도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4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왼손에 가방이 들려 있다.
최근에 있었던 '외교 결례'의 대표적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가방'이었습니다. 회담에 임하는 정상들은 보통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습니다. 악수와 포옹 등 의전 절차에 맞는 몸짓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박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2013년 9월, G-20 정상회의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 늘 가방을 들었습니다. 상대가 팔을 잡으며 친근감을 표시해도 박 대통령의 팔은 굳어있었죠. 박 전 대통령은 외교가의 지적을 받아들여 2015년부터는 가방을 내려놨습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호이해가 부족하다 못해 정상회담 자체를 망친 경우까지 있습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999년 4월 이란 지도자로서는 20년 만에 프랑스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일정을 합의 못 해서'였지만, 실제는 이란 측에서 "국빈만찬 석상에서 포도주를 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측은 '금주'를 규정한 이슬람 율법을 앞세웠지만, 프랑스 측은 정상회담을 포기할망정 '와인'에 대한 자부심을 꺾을 수 없었던 겁니다.

▲문 대통령과 박상훈 신임 대통령 의전비서관(왼쪽). 신임 의전비서관은 3개월 공석 끝에 지난 7일 임명됐다.
대통령에게 의전(儀典)은 세계와 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전략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종합예술'이라 불리죠. 영화나 드라마는 NG(no good)를 내면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의전 실수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일정과 동선을 챙기는 의전 담당자들은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취재기자로서 순간순간 바뀌는 상황에 대처하던 준비팀의 모습을 자주 지켜봤습니다. 동남아 특유의 무더위와 대통령 행사가 주는 무게감에 배를 채우고, 땀 식힐 틈도 없어 보였습니다. 의전상 실수나 부족함은 당연히 없어야겠죠. 다만 그것 때문에 대통령의 순방 성과, 특히 묵묵히 일한 순방 준비팀의 노고가 빛을 잃지 않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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