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에 브렉시트 3개월 연기 요청…최장 2년 추진”

입력 2019.03.20 (19:32) 수정 2019.03.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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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것이냐 아니면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 것이냐.

브렉시트 시한을 불과 일주일 여 남기고 메이 영국 총리가 시간 벌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영국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을 앞두고 메이 영국 총리가 시간 벌기를 택했습니다.

일단은 3개월, 최대 2년 연장안을 유럽연합에 요청한 뒤 그 사이에 브렉시트 안전장치 합의안을 영국 의회로부터 승인받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 가능합니다.

연장안 통과도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미셀 바르니에/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대표 :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유럽연합은 메이 영국 총리와 합의안이 잇따라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의안은 영국 의회에서 두 번이나 큰 표차로 부결됐고, 지난 18일 세 번째 시도에서는 아예 하원의장이 직권으로 표결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존 버커우/영국 하원의장 : "(정부는) 지난번 149표 차이로 부결된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없습니다."]

29일 예정대로 합의 없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냐, 아니면 마지막 순간 EU 정상들의 합의로 장기간 연장이 되고 새로운 틀을 짜는 '노' 브렉시트냐.

3년 가까이 영국과 유럽연합을 뒤흔든 브렉시트 논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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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EU에 브렉시트 3개월 연기 요청…최장 2년 추진”
    • 입력 2019-03-20 19:34:34
    • 수정2019-03-20 2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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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것이냐 아니면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 것이냐.

브렉시트 시한을 불과 일주일 여 남기고 메이 영국 총리가 시간 벌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영국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을 앞두고 메이 영국 총리가 시간 벌기를 택했습니다.

일단은 3개월, 최대 2년 연장안을 유럽연합에 요청한 뒤 그 사이에 브렉시트 안전장치 합의안을 영국 의회로부터 승인받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 가능합니다.

연장안 통과도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미셀 바르니에/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대표 :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유럽연합은 메이 영국 총리와 합의안이 잇따라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의안은 영국 의회에서 두 번이나 큰 표차로 부결됐고, 지난 18일 세 번째 시도에서는 아예 하원의장이 직권으로 표결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존 버커우/영국 하원의장 : "(정부는) 지난번 149표 차이로 부결된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없습니다."]

29일 예정대로 합의 없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냐, 아니면 마지막 순간 EU 정상들의 합의로 장기간 연장이 되고 새로운 틀을 짜는 '노' 브렉시트냐.

3년 가까이 영국과 유럽연합을 뒤흔든 브렉시트 논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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