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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가동 후 작은 지진 63차례…사전 경고 ‘무시’
입력 2019.03.20 (21:04) 수정 2019.03.21 (09: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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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가동 후 작은 지진 63차례…사전 경고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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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지만 당시 5.4규모의 포항 지진이 나기 전에 이미 작은 규모의 지진, 미소 지진이 6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3차례의 지진은 대부분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고압의 물을 주입한 이후에 일어나, 이미 사전 경고가 있었던 셈인데요.

여기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이 발전소 주변에 있다는 것도 확인됐지만 대책없이 발전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규모 5.4의 지진이 나기 전, 지열발전소에서는 2년간 물 주입과 배출이 반복됐습니다.

물 주입시기와 지진 시기를 따져봤습니다.

2016년 12월 22일 3천6백톤의 물 주입을 끝내자 바로 다음날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2017년 4월에도 2천8백톤의 물 주입 다음 날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은 무려 63차례.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은 거의 물 주입 이후 있었습니다.

이런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포항 지진 두 달 전까지 물 주입은 계속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 존재도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발전소 개발을 주도한 넥스지오와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2014년 만든 '미소 진동 관리 방안 보고서'입니다.

발전소 주변에 양산단층과 곡강단층 등 4개의 단층이 분포한다고 표시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양산단층은 10km 이상 떨어져 안전하고 바로 옆 곡강단층은 "존재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적었습니다.

"단층이 존재한다면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스로 밝혀놓고도 위험 가능성을 무시한 겁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단층은 바로 이 곡강단층의 주변단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강근/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 : "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곡강 단층이라고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의 반향 단층, 반대 방향으로 경사하는 그런 단층인데..."]

끊이지 않았던 지진의 경고, 그리고 발전소 바로 옆 단층의 위험성조차 무시한 결과는 초유의 인공 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지열발전소 가동 후 작은 지진 63차례…사전 경고 ‘무시’
    • 입력 2019.03.20 (21:04)
    • 수정 2019.03.21 (09:59)
    뉴스 9
지열발전소 가동 후 작은 지진 63차례…사전 경고 ‘무시’
[앵커]

앞서 보셨지만 당시 5.4규모의 포항 지진이 나기 전에 이미 작은 규모의 지진, 미소 지진이 6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3차례의 지진은 대부분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고압의 물을 주입한 이후에 일어나, 이미 사전 경고가 있었던 셈인데요.

여기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이 발전소 주변에 있다는 것도 확인됐지만 대책없이 발전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규모 5.4의 지진이 나기 전, 지열발전소에서는 2년간 물 주입과 배출이 반복됐습니다.

물 주입시기와 지진 시기를 따져봤습니다.

2016년 12월 22일 3천6백톤의 물 주입을 끝내자 바로 다음날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2017년 4월에도 2천8백톤의 물 주입 다음 날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은 무려 63차례.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은 거의 물 주입 이후 있었습니다.

이런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포항 지진 두 달 전까지 물 주입은 계속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 존재도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발전소 개발을 주도한 넥스지오와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2014년 만든 '미소 진동 관리 방안 보고서'입니다.

발전소 주변에 양산단층과 곡강단층 등 4개의 단층이 분포한다고 표시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양산단층은 10km 이상 떨어져 안전하고 바로 옆 곡강단층은 "존재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적었습니다.

"단층이 존재한다면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스로 밝혀놓고도 위험 가능성을 무시한 겁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단층은 바로 이 곡강단층의 주변단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강근/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 : "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곡강 단층이라고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의 반향 단층, 반대 방향으로 경사하는 그런 단층인데..."]

끊이지 않았던 지진의 경고, 그리고 발전소 바로 옆 단층의 위험성조차 무시한 결과는 초유의 인공 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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