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계곡 불법 건축물 철거…시민의 품으로

입력 2019.03.21 (07:36) 수정 2019.03.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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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유명 계곡마다 하천을 따라 즐비하게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는데요.

대개 계곡을 자기의 것 마냥 사유화해 민원이 많습니다.

경기도 수락산 계곡도 이와 다르지 않는데요.

불법 시설물과 건축물이 앞으로 모두 철거돼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보도에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수락산 계곡.

물 흐르고 쉴만한 곳은 죄다 음식점들의 독차지입니다.

쉴 자리를 흥정하며 비싼 음식값을 받곤 합니다.

[피서객/음성변조 : "아무리 한철 장사라고 하지만 (이런 백숙이) 6만 원이면 말도 안 되지."]

보다 못한 행정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물을 가두는 보 등 하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불법 건축물도 당연 철거 대상입니다.

하천 1km 구간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소가 17개나 됩니다. 불법 증축된 건물부터 앞으로 단계적으로 철거됩니다.

남양주시는 더 나아가 건물주 등과 협의해 계곡 주변 건물 40채를 모두 철거하고 2천22년까지 3백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석만/경기도 남양주시 생태하천과장 : "리조트에 가지 않아도 리조트에 온 것 같은 휠링이 되는 그런 하천 공원을 만들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계획에 행락객과 등산객들은 반색합니다.

[임인수/의정부 시민 : "고성방가도 하고 음주가무도 하고 눈살을 항상 지푸릴 때도 있었는데 정비를 싹 한다면 등산객 입장에선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죠."]

수십 년 동안 업소들의 사유화로 몸살을 앓았던 수락산 계곡이 제 모습을 찾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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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계곡 불법 건축물 철거…시민의 품으로
    • 입력 2019-03-21 07:38:15
    • 수정2019-03-21 07:42:59
    뉴스광장(경인)
[앵커]

전국 유명 계곡마다 하천을 따라 즐비하게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는데요.

대개 계곡을 자기의 것 마냥 사유화해 민원이 많습니다.

경기도 수락산 계곡도 이와 다르지 않는데요.

불법 시설물과 건축물이 앞으로 모두 철거돼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보도에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수락산 계곡.

물 흐르고 쉴만한 곳은 죄다 음식점들의 독차지입니다.

쉴 자리를 흥정하며 비싼 음식값을 받곤 합니다.

[피서객/음성변조 : "아무리 한철 장사라고 하지만 (이런 백숙이) 6만 원이면 말도 안 되지."]

보다 못한 행정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물을 가두는 보 등 하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불법 건축물도 당연 철거 대상입니다.

하천 1km 구간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소가 17개나 됩니다. 불법 증축된 건물부터 앞으로 단계적으로 철거됩니다.

남양주시는 더 나아가 건물주 등과 협의해 계곡 주변 건물 40채를 모두 철거하고 2천22년까지 3백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석만/경기도 남양주시 생태하천과장 : "리조트에 가지 않아도 리조트에 온 것 같은 휠링이 되는 그런 하천 공원을 만들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계획에 행락객과 등산객들은 반색합니다.

[임인수/의정부 시민 : "고성방가도 하고 음주가무도 하고 눈살을 항상 지푸릴 때도 있었는데 정비를 싹 한다면 등산객 입장에선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죠."]

수십 년 동안 업소들의 사유화로 몸살을 앓았던 수락산 계곡이 제 모습을 찾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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