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명규 교수 중징계 요구…한체대 감사결과 발표

입력 2019.03.21 (14:02) 수정 2019.03.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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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폭행 피해자에게 합의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고가의 자전거를 받은 혐의 등으로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21일)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회의를 열고,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조재범 코치가 빙상장 라커룸에서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명규 교수가 피해자 친구 등을 동원해 피해자에게 합의하도록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 교수는 조재범 코치의 지인을 통해 "피해 학생을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압박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폭행 피해자 부모에게는 피해자 동생이 한체대 쇼트트랙 선수로 있는 점을 이용해 합의를 종용했습니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과의 격리조치조차 무시하고 피해자들과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학에서 피해 학생과 격리조치를 직접 통보했지만, 전 교수는 올해 초 교육부 감사 발표일과 감사 기간에 다른 사람을 통해 피해 학생들과 접촉하고 졸업 후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직전에는 폭행 피해자 아버지를 만나 감사장에 출석하지 않도록 회유했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가 고가의 자전거를 받은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전 교수는 한체대 빙상부 학생이 훈련용으로 협찬받은 400만 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넘겨받아 사용했습니다.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가품으로 납품받는 방법으로 한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5,100만 원을 받게 한 사실도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전 교수는 부양가족 변동신고도 하지 않아, 15년 동안 가족수당 1,200여만 원을 부당하게 받기도 했습니다.

전명규 교수는 한체대 빙상장을 자신의 제자들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전 교수는 2011년 이전부터 조재범 코치 등 제자들이 운영하는 사설강습팀에 실내 빙상장의 라커룸과 샤워실, 화장실 등을 무상으로 쓰게 했습니다. 이곳에서 조재범 코치는 학생들을 폭행했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 외에도 한체대의 다른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를 적발했습니다. 교육부는 전명규 교수 중징계를 학교에 요구하고, 전 교수 외에 교직원 35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빙상장 사용료 5억 2천만 원을 회수하고, 전 교수 등 교직원 9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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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전명규 교수 중징계 요구…한체대 감사결과 발표
    • 입력 2019-03-21 14:02:50
    • 수정2019-03-21 14:03:29
    사회
교육부가 폭행 피해자에게 합의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고가의 자전거를 받은 혐의 등으로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21일)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회의를 열고,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조재범 코치가 빙상장 라커룸에서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명규 교수가 피해자 친구 등을 동원해 피해자에게 합의하도록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 교수는 조재범 코치의 지인을 통해 "피해 학생을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압박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폭행 피해자 부모에게는 피해자 동생이 한체대 쇼트트랙 선수로 있는 점을 이용해 합의를 종용했습니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과의 격리조치조차 무시하고 피해자들과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학에서 피해 학생과 격리조치를 직접 통보했지만, 전 교수는 올해 초 교육부 감사 발표일과 감사 기간에 다른 사람을 통해 피해 학생들과 접촉하고 졸업 후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직전에는 폭행 피해자 아버지를 만나 감사장에 출석하지 않도록 회유했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가 고가의 자전거를 받은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전 교수는 한체대 빙상부 학생이 훈련용으로 협찬받은 400만 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넘겨받아 사용했습니다.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가품으로 납품받는 방법으로 한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5,100만 원을 받게 한 사실도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전 교수는 부양가족 변동신고도 하지 않아, 15년 동안 가족수당 1,200여만 원을 부당하게 받기도 했습니다.

전명규 교수는 한체대 빙상장을 자신의 제자들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전 교수는 2011년 이전부터 조재범 코치 등 제자들이 운영하는 사설강습팀에 실내 빙상장의 라커룸과 샤워실, 화장실 등을 무상으로 쓰게 했습니다. 이곳에서 조재범 코치는 학생들을 폭행했습니다.

교육부는 전 교수 외에도 한체대의 다른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를 적발했습니다. 교육부는 전명규 교수 중징계를 학교에 요구하고, 전 교수 외에 교직원 35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빙상장 사용료 5억 2천만 원을 회수하고, 전 교수 등 교직원 9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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