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저감조치에도 공사장엔 날림먼지 ‘풀풀’…29곳 적발

입력 2019.03.21 (18:03) 수정 2019.03.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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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림먼지 관리를 제대로 안 한 대형 공사장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심해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날에도 정해진 절차 없이 날림먼지를 배출한 곳도 있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장에서 나온 차량이 뿌연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먼지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공사장 입구에서 물을 뿌려 바퀴를 씻은 뒤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세척 장치는 아예 가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 얼어서 물 아예 안 나오죠?) 이건 작동하는 걸 사진 찍어놓은 것도 있고, 그리고 작동이 잘됩니다. (지금 작동이 안 되는데 지금 시켜 보세요. 작동되나.)"]

굴착기가 철거현장에서 폐기물을 삽으로 떠 옮길 때마다 뿌연 먼지가 날립니다.

이렇게 먼지가 날리는 작업을 할 땐 반드시 살수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천㎡가 넘는 공사현장에서는 날림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살수장치나 방진 덮개 같은 시설을 꼭 설치해야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날림먼지를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된 공사장은 서울에서 29곳.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였고, 특히 6곳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발령됐을 때도 날림먼지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정순규/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것이 위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비용절감이라던가 편의성을 이유로 먼지를 날리면서 공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에서 생기는 초미세먼지 중 날림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

서울시는 당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사장 날림먼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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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저감조치에도 공사장엔 날림먼지 ‘풀풀’…29곳 적발
    • 입력 2019-03-21 18:04:40
    • 수정2019-03-21 18:08:00
    통합뉴스룸ET
[앵커]

날림먼지 관리를 제대로 안 한 대형 공사장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심해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날에도 정해진 절차 없이 날림먼지를 배출한 곳도 있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장에서 나온 차량이 뿌연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먼지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공사장 입구에서 물을 뿌려 바퀴를 씻은 뒤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세척 장치는 아예 가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 얼어서 물 아예 안 나오죠?) 이건 작동하는 걸 사진 찍어놓은 것도 있고, 그리고 작동이 잘됩니다. (지금 작동이 안 되는데 지금 시켜 보세요. 작동되나.)"]

굴착기가 철거현장에서 폐기물을 삽으로 떠 옮길 때마다 뿌연 먼지가 날립니다.

이렇게 먼지가 날리는 작업을 할 땐 반드시 살수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천㎡가 넘는 공사현장에서는 날림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살수장치나 방진 덮개 같은 시설을 꼭 설치해야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날림먼지를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된 공사장은 서울에서 29곳.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였고, 특히 6곳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발령됐을 때도 날림먼지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정순규/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것이 위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비용절감이라던가 편의성을 이유로 먼지를 날리면서 공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에서 생기는 초미세먼지 중 날림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

서울시는 당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사장 날림먼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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