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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위스 지진 야기’ 유럽 기술자가 포항발전소 자문
입력 2019.03.21 (21:01) 수정 2019.03.22 (09:4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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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위스 지진 야기’ 유럽 기술자가 포항발전소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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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발표된 포항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과 의혹을 이제부터 KBS가 제시하고자 합니다.

의혹의 인물은 포항의 지열발전사업의 자문에 참가한 스위스와 영국 관계자들입니다.

이들은 과거 스위스 지열발전 사업을 추진하다 지진이 발생해 폐쇄된 그 발전소 사업의 개발 책임자였습니다.

그러니까 스위스에서 지진을 유발시킨 지열발전사업의 실패한 기술을 토대로 우리나라 사업에 자문을 했고,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열발전이 우수하다며 홍보하는 한 남성,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 개발 총 책임자 마커스 해링입니다.

[마커스 해링/박사 : "5km를 뚫어 암석을 지나 뜨거운 물을 펌프로 끌어올릴 수 있고..."]

또 다른 인물, 바젤 발전소 자문, 로이 베리어 입니다.

바젤 발전소는 2006년 시추 직후, 규모 3.4 지진을 일으켜 3년 뒤 폐쇄됐습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 계획서에도 등장합니다.

기술 자문으로 해링과 베리어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 해외 설계 자문 명목으로 예산 2억 2천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이 추진된 건, 바젤 발전소가 폐쇄된 바로 다음 해인 2010년.

이미 스위스에서는 지진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기술을 간접적으로 우리나라가 들여온 셈입니다.

심지어 해링은 지진 관련 혐의로 기소돼 2009년 스위스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해링은 재판에서 "지진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규모 3.4 지진이 예상보다 컸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무죄판결이 나기 전인 2008년에도 제주에 지열발전소를 짓겠다며 국내 회사와 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포항 발전소에까지 자문으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들을 자문으로 위촉한 국내 회사는 이들 역할이 미미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이들은 바젤 지열발전소가 규모 3.4 지진을 일으켰다는 점은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포항 발전소에서 2017년 4월, 물 주입 직후 규모 3.1 지진이 난 상황에서 사업은 강행됐습니다.

그리고 11월 규모 5.4의 인공지진으로 이어진 겁니다.

자문 인력 평가를 맡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답변이 없습니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 "뭐라고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술 자문의 상세한 역할을 묻기 위해 주관사에 계속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단독] ‘스위스 지진 야기’ 유럽 기술자가 포항발전소 자문
    • 입력 2019.03.21 (21:01)
    • 수정 2019.03.22 (09:40)
    뉴스 9
[단독] ‘스위스 지진 야기’ 유럽 기술자가 포항발전소 자문
[앵커]

어제(20일) 발표된 포항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과 의혹을 이제부터 KBS가 제시하고자 합니다.

의혹의 인물은 포항의 지열발전사업의 자문에 참가한 스위스와 영국 관계자들입니다.

이들은 과거 스위스 지열발전 사업을 추진하다 지진이 발생해 폐쇄된 그 발전소 사업의 개발 책임자였습니다.

그러니까 스위스에서 지진을 유발시킨 지열발전사업의 실패한 기술을 토대로 우리나라 사업에 자문을 했고,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열발전이 우수하다며 홍보하는 한 남성,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 개발 총 책임자 마커스 해링입니다.

[마커스 해링/박사 : "5km를 뚫어 암석을 지나 뜨거운 물을 펌프로 끌어올릴 수 있고..."]

또 다른 인물, 바젤 발전소 자문, 로이 베리어 입니다.

바젤 발전소는 2006년 시추 직후, 규모 3.4 지진을 일으켜 3년 뒤 폐쇄됐습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 계획서에도 등장합니다.

기술 자문으로 해링과 베리어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 해외 설계 자문 명목으로 예산 2억 2천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이 추진된 건, 바젤 발전소가 폐쇄된 바로 다음 해인 2010년.

이미 스위스에서는 지진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기술을 간접적으로 우리나라가 들여온 셈입니다.

심지어 해링은 지진 관련 혐의로 기소돼 2009년 스위스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해링은 재판에서 "지진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규모 3.4 지진이 예상보다 컸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무죄판결이 나기 전인 2008년에도 제주에 지열발전소를 짓겠다며 국내 회사와 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포항 발전소에까지 자문으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들을 자문으로 위촉한 국내 회사는 이들 역할이 미미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이들은 바젤 지열발전소가 규모 3.4 지진을 일으켰다는 점은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포항 발전소에서 2017년 4월, 물 주입 직후 규모 3.1 지진이 난 상황에서 사업은 강행됐습니다.

그리고 11월 규모 5.4의 인공지진으로 이어진 겁니다.

자문 인력 평가를 맡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답변이 없습니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 "뭐라고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술 자문의 상세한 역할을 묻기 위해 주관사에 계속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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