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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가동 중단’ 獨업체도 참여…‘지진 위험’ 알고도 강행
입력 2019.03.21 (21:04) 수정 2019.03.22 (09:4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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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가동 중단’ 獨업체도 참여…‘지진 위험’ 알고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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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독일에서도 지열발전사업으로 지진이 일어나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킨바 있는데, 이 사업에 참여했던 유럽 업체도 포항의 지열발전소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유럽에서 폐기된 지열발전사업의 업체나 기술자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사업에 참여한겁니다.

여기에 국내개발 업체들도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란다우 시.

지난 2007년 지열발전소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규모 2.7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결국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 란다우 지열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한 유럽 업체가 포항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유럽의 지열발전업체 BESTEC을 소개하는 문건입니다.

주요 사업에 독일 란다우 시의 지열발전소 프로젝트가 등장합니다.

이어서 포항의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포항의 시추 작업을 관리 감독한다고 명시하고, 시추 깊이는 3-5킬로미터, 현재 공정에 대해선 '시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바젤과 란다우 등 유럽에서 2000년대 중후반, 지진으로 지열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직후, 그 사업에 참여한 업체나 기술자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포항 발전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겁니다.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국내 업체들도 지열발전소로 인한 지진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내 업체 대표가 해외 지진 사례로 쓴 논문입니다.

편의성과 경제성만 따져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스위스 바젤 발전소가 중단됐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진을 일으켰던 발전소의 기술진과 개발 업체를 투입하고, 심지어 위험성 연구까지 하고도 사업을 강행한 겁니다.

포항 시민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백강훈/포항시의원 :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 겁니다. 모든 것이 좋다고만 했지. 여기에 지진을 동반한다는 내용은 그 어디에도 설명한 것도 없고요."]

국책사업으로 시작된 포항 지열발전소.

해외에서 지진을 일으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직후, 개발관 련 업체와 기술진이 어떻게, 그리고 왜 포항 사업에 참여하게 됐는지, 정부도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지열발전소 가동 중단’ 獨업체도 참여…‘지진 위험’ 알고도 강행
    • 입력 2019.03.21 (21:04)
    • 수정 2019.03.22 (09:40)
    뉴스 9
‘지열발전소 가동 중단’ 獨업체도 참여…‘지진 위험’ 알고도 강행
[앵커]

과거 독일에서도 지열발전사업으로 지진이 일어나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킨바 있는데, 이 사업에 참여했던 유럽 업체도 포항의 지열발전소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유럽에서 폐기된 지열발전사업의 업체나 기술자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사업에 참여한겁니다.

여기에 국내개발 업체들도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란다우 시.

지난 2007년 지열발전소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규모 2.7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결국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 란다우 지열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한 유럽 업체가 포항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유럽의 지열발전업체 BESTEC을 소개하는 문건입니다.

주요 사업에 독일 란다우 시의 지열발전소 프로젝트가 등장합니다.

이어서 포항의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포항의 시추 작업을 관리 감독한다고 명시하고, 시추 깊이는 3-5킬로미터, 현재 공정에 대해선 '시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바젤과 란다우 등 유럽에서 2000년대 중후반, 지진으로 지열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직후, 그 사업에 참여한 업체나 기술자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포항 발전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겁니다.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국내 업체들도 지열발전소로 인한 지진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내 업체 대표가 해외 지진 사례로 쓴 논문입니다.

편의성과 경제성만 따져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스위스 바젤 발전소가 중단됐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진을 일으켰던 발전소의 기술진과 개발 업체를 투입하고, 심지어 위험성 연구까지 하고도 사업을 강행한 겁니다.

포항 시민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백강훈/포항시의원 :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 겁니다. 모든 것이 좋다고만 했지. 여기에 지진을 동반한다는 내용은 그 어디에도 설명한 것도 없고요."]

국책사업으로 시작된 포항 지열발전소.

해외에서 지진을 일으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직후, 개발관 련 업체와 기술진이 어떻게, 그리고 왜 포항 사업에 참여하게 됐는지, 정부도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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