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워킹그룹 결과 비난…“화상상봉 물자 반출만 겨우 승인”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지난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워킹그룹 회의 결과에 대해 일주일 뒤인 오늘(21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게재한 '명백히 드러난 한미실무팀(한미워킹그룹)의 실체'라는 글에서 "남한 당국은 미국에 북남협력과 관련한 여러 가지 요청을 했다가 다 외면당했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동참과 북남관계 문제의 긴밀한 조율을 약속한 대가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에 필요한 장비들과 물자들의 반출만 겨우 승인받았다"고 낮게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문제는 남한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제재압박책동에 추종하면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예속과 강박의 도구인 한미실무팀 폐기, 한미동맹 해체 투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고 특히 워킹그룹 회의에 대해 "다른 모든 북남경제협력 문제들은 앞으로 계속 협의하자는 식으로 외면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제재 면제가 회의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조선의 오늘'은 별도 기사에서 통일부가 북미대화를 견인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대해서도 "스스로 제 발목을 비끄러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