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태국에 무득점 패배 ‘中 축구팬 분노’

입력 2019.03.22 (15:50) 수정 2019.04.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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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안방에서 태국에 무득점 패배
신임 칸나바로 '감독 데뷔전에서 쓴 잔'

리피 체제에서 칸나바로 체제로 사령탑을 바꾼 중국 축구가 태국에 무릎을 꿇었다. 그것도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태국에 패해 중국 팬들에게 안긴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어제(21일) 난닝시에서 열린 차이나 컵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졌다. 비록 4개국 대회지만, 중국과 태국은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중국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 진출한 우레이를 소집했지만 출전시키지 않고 쉬게 했다. 가오린과 정쯔 등 핵심 공격수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태국은 반면 주 공격수 송크라신 등을 선발 출전시키고 트리스탄 등으로 공격진을 세웠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중국은 전반 33분 태국의 송크라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칸나바로 감독은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무득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차이나 컵 대회는 A매치 데이를 맞아 중국과 태국, 우즈베키스탄과 우루과이 4개국이 각각 2경기씩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다. 태국을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중국은 이제 우즈베크-우루과이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파비오 칸나바로 신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연합뉴스)파비오 칸나바로 신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안컵을 마치고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물러난 중국 축구 대표팀은 새롭게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체제로 개편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Catenaccio)를 이끌던 역대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 팬 '中 축구에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울분

안방에서 태국에게 당한 무득점 패배에 중국 내 여론이 들끓었다. 시나 스포츠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절망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팬들도 중국 축구에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이런 실력으로는 국제축구연맹 FIFA가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고 아시아 출전 쿼터를 8장 이상으로 늘린다고 해도 본선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중국이 8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중국이 여러 아시아 팀을 제치고 본선에 오르는 것은 현재 실력으로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이 있고, 중동에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카타르와 UAE, 시리아,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가 있고, 중앙아시아에는 우즈베키스탄까지 중국이 현실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없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서남아시아에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중국 축구를 넘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축구 굴기'를 기치로 내세우고, 14억 인구와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중국이지만, 축구에서 좀처럼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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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에서 태국에 무득점 패배 ‘中 축구팬 분노’
    • 입력 2019-03-22 15:50:21
    • 수정2019-04-03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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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안방에서 태국에 무득점 패배 신임 칸나바로 '감독 데뷔전에서 쓴 잔' 리피 체제에서 칸나바로 체제로 사령탑을 바꾼 중국 축구가 태국에 무릎을 꿇었다. 그것도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태국에 패해 중국 팬들에게 안긴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어제(21일) 난닝시에서 열린 차이나 컵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졌다. 비록 4개국 대회지만, 중국과 태국은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중국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 진출한 우레이를 소집했지만 출전시키지 않고 쉬게 했다. 가오린과 정쯔 등 핵심 공격수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태국은 반면 주 공격수 송크라신 등을 선발 출전시키고 트리스탄 등으로 공격진을 세웠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중국은 전반 33분 태국의 송크라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칸나바로 감독은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무득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차이나 컵 대회는 A매치 데이를 맞아 중국과 태국, 우즈베키스탄과 우루과이 4개국이 각각 2경기씩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다. 태국을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중국은 이제 우즈베크-우루과이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파비오 칸나바로 신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안컵을 마치고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물러난 중국 축구 대표팀은 새롭게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체제로 개편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Catenaccio)를 이끌던 역대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 팬 '中 축구에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울분 안방에서 태국에게 당한 무득점 패배에 중국 내 여론이 들끓었다. 시나 스포츠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절망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팬들도 중국 축구에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이런 실력으로는 국제축구연맹 FIFA가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고 아시아 출전 쿼터를 8장 이상으로 늘린다고 해도 본선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중국이 8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중국이 여러 아시아 팀을 제치고 본선에 오르는 것은 현재 실력으로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이 있고, 중동에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카타르와 UAE, 시리아,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가 있고, 중앙아시아에는 우즈베키스탄까지 중국이 현실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없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서남아시아에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중국 축구를 넘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축구 굴기'를 기치로 내세우고, 14억 인구와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중국이지만, 축구에서 좀처럼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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