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정준영, 휴대전화 ‘초기화’해 제출…증거인멸 정황

입력 2019.03.23 (06:10) 수정 2019.03.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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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가 범행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내용을 지운 뒤 경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준영 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 3대를 스스로 제출했습니다.

[정준영/가수/지난 15일 : "회자되고 있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으니까..."]

그런데 이 중 한 대는 안에 담긴 내용을 모두 지우는 '초기화'를 해서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 씨가 낸 휴대전화 한 대가 공장에서 출고됐을 당시로 '초기화'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행 증거가 지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씨를 상대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이유와 시점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어제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씨는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고 피해자의 법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는 빅뱅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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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촬영’ 정준영, 휴대전화 ‘초기화’해 제출…증거인멸 정황
    • 입력 2019-03-23 06:12:49
    • 수정2019-03-23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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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가 범행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내용을 지운 뒤 경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준영 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 3대를 스스로 제출했습니다.

[정준영/가수/지난 15일 : "회자되고 있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으니까..."]

그런데 이 중 한 대는 안에 담긴 내용을 모두 지우는 '초기화'를 해서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 씨가 낸 휴대전화 한 대가 공장에서 출고됐을 당시로 '초기화'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행 증거가 지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씨를 상대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이유와 시점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어제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씨는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고 피해자의 법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는 빅뱅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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