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거 귀국 북한대사들 귀임…대미전략 논의 끝냈나?

입력 2019.03.23 (21:16) 수정 2019.03.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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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으로 급히 들어갔던 북한의 주요 대사들이 오늘(23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향후 대미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국 북한대사가 베이징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평양에 간 일은 잘 됐습니까?"]

잠시 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대사도 입국장에 나타났습니다.

열흘 전, 유엔 안보리 제재로 평양에서 국제회의 조차 열지 못하게 됐다며 대북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입니다.

["비핵화에 대해 무슨 논의가 있었나요? 위원장 결심 발표는 언제 합니까?"]

베이징 외교가에선 비핵화 협상 핵심지역 대사가 다시 복귀하는 것으로 볼 때, 북한 수뇌부가 향후 대미전략에 관해 논의를 끝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한 주요국 대사들이 모두 귀국했던 것은 "같은 목소리를 내는 대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귀국했던 김형준 주러 대사도 아직 평양에 남은 것으로 보여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베이징 외교가는 최선희 부상이 밝혔던 북한 최고 지도부의 입장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건 북한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주요국 대사들까지 모두 불러들였던 북한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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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거 귀국 북한대사들 귀임…대미전략 논의 끝냈나?
    • 입력 2019-03-23 21:17:57
    • 수정2019-03-23 2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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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으로 급히 들어갔던 북한의 주요 대사들이 오늘(23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향후 대미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재룡 주중국 북한대사가 베이징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평양에 간 일은 잘 됐습니까?"]

잠시 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대사도 입국장에 나타났습니다.

열흘 전, 유엔 안보리 제재로 평양에서 국제회의 조차 열지 못하게 됐다며 대북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입니다.

["비핵화에 대해 무슨 논의가 있었나요? 위원장 결심 발표는 언제 합니까?"]

베이징 외교가에선 비핵화 협상 핵심지역 대사가 다시 복귀하는 것으로 볼 때, 북한 수뇌부가 향후 대미전략에 관해 논의를 끝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한 주요국 대사들이 모두 귀국했던 것은 "같은 목소리를 내는 대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귀국했던 김형준 주러 대사도 아직 평양에 남은 것으로 보여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베이징 외교가는 최선희 부상이 밝혔던 북한 최고 지도부의 입장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건 북한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주요국 대사들까지 모두 불러들였던 북한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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