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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만난 세상] ‘폐업위기’ 풀무질, 미래를 보다
입력 2019.03.23 (21:23) 수정 2019.03.23 (22:5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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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만난 세상] ‘폐업위기’ 풀무질,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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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독재에 저항하고 정의로운 사회을 꿈꾸던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사회과학 책방, 이제 서울엔 단 두 곳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종로구의 '풀무질'이 최근 폐업위기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었죠.

인수자가 나타났습니다.

락 밴드를 하는 당찬 20대 청년입니다.

'앵커가 만난 세상', 풀무질 은종복 대표와 인수자인 가수 전범선 씨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욱입니다.

[답변]

은종복입니다.

전범선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현 주인이시고, 앞으로 주인 되실 분이시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인수인계 작업 중이신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저도 20여 년 전에 여기서 책도 좀 사고 그랬습니다.

'풀무질'은 역사가 얼마나 됐어요?

[답변]

책방이 33년 됐고요.

1986년 2월.

그 때 대학가마다 이런 인문사회과학 책방들이 다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대 '그날이 오면' 하고 여기밖에 안 남았죠.

[앵커]

아까도 말씀해주셨지만 '풀무질'이라는 책방이 어떤 곳입니까?

상징성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우리 책방 '풀무질'은 인문사회과학 책방 중심이에요.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서, '책을 통해서 맞서자' 그랬기 때문에 이런 책방이 많이 생겼고, 군사독재 정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기관의 요시찰의 대상이었던 것이죠.

[앵커]

26년 세월 동안 풀무질지기 역할을 하셨는데 마감하시게 된 이유가 뭡니까?

[답변]

빚을 많이 지었어요.

그 때는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책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책이 팔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내려놓게 됐습니다.

[앵커]

인수하게 되실 전범선 씨는 이력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본업이 락밴드 가수시라고요?

[답변]

원래 저는 전공이 역사였습니다.

'음악인이 되겠다'라고 결심을 했을 때도 '낮에는 글이나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앵커]

젊은 20대 청년들이 인수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분들 뵀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답변]

고마움과 그리고 어떤 미안함이 교차했는데요.

이 책방을 해보겠다고 하니까 그 마음도 고마웠고요.

나의 그런 힘듦을 옮겨지는 거 같은 미안함, 죄스러움 그런 게 있네요.

[앵커]

대학생들이 그만큼 사회과학서적을 안 읽습니까?

[답변]

'전태일 평전' 같은 책들이 학회에서 10군데만 해도 한 달에 2~3백 권 나갔는데 그런 시대가 있었고, 2000년대가 되면서시험이 끝나면 전에는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시험이 끝나면 이제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앵커]

그런 책방들이 겪고 있는,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곧 전범선 대표님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어려움이 될 수도 있잖아요.

[답변]

종이책을 통한 독서경험에 대한 수요는 완전히 절멸될 거라곤 보지 않아요, 저는.

종이책이라는 본질과 인문사회과학을 통한 사회 변혁을 꿈꾼다는 담론 형성을 위한 책방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책방 풀무질 살리기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 달여만에 2천 5백만 원정도가 모였습니다.

이 공간에 대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대와 이어졌으면 하는 희망이 상당하다고 믿기 때문에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더 나은 사회를 지향했던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토대나 지식의 양분을 제공했던 곳인데 그 지식들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겠죠.

앞으로 풀무질을 어떻게 운영하실 방침이십니까?

[답변]

여기서 다른 온라인 콘텐츠들도 생산할 계획이고요.

예전에 성대 학생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사랑방 같은 공간을 연출했듯이 다시 한 번 젊은 피들이 들끓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지식의 보금자리로써 사랑 받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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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3 (21:23)
    • 수정 2019.03.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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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만난 세상] ‘폐업위기’ 풀무질, 미래를 보다
[앵커]

한때, 독재에 저항하고 정의로운 사회을 꿈꾸던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사회과학 책방, 이제 서울엔 단 두 곳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종로구의 '풀무질'이 최근 폐업위기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었죠.

인수자가 나타났습니다.

락 밴드를 하는 당찬 20대 청년입니다.

'앵커가 만난 세상', 풀무질 은종복 대표와 인수자인 가수 전범선 씨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욱입니다.

[답변]

은종복입니다.

전범선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현 주인이시고, 앞으로 주인 되실 분이시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인수인계 작업 중이신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저도 20여 년 전에 여기서 책도 좀 사고 그랬습니다.

'풀무질'은 역사가 얼마나 됐어요?

[답변]

책방이 33년 됐고요.

1986년 2월.

그 때 대학가마다 이런 인문사회과학 책방들이 다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대 '그날이 오면' 하고 여기밖에 안 남았죠.

[앵커]

아까도 말씀해주셨지만 '풀무질'이라는 책방이 어떤 곳입니까?

상징성이 있는 거 같아요.

[답변]

우리 책방 '풀무질'은 인문사회과학 책방 중심이에요.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서, '책을 통해서 맞서자' 그랬기 때문에 이런 책방이 많이 생겼고, 군사독재 정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기관의 요시찰의 대상이었던 것이죠.

[앵커]

26년 세월 동안 풀무질지기 역할을 하셨는데 마감하시게 된 이유가 뭡니까?

[답변]

빚을 많이 지었어요.

그 때는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책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책이 팔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내려놓게 됐습니다.

[앵커]

인수하게 되실 전범선 씨는 이력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본업이 락밴드 가수시라고요?

[답변]

원래 저는 전공이 역사였습니다.

'음악인이 되겠다'라고 결심을 했을 때도 '낮에는 글이나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앵커]

젊은 20대 청년들이 인수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분들 뵀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답변]

고마움과 그리고 어떤 미안함이 교차했는데요.

이 책방을 해보겠다고 하니까 그 마음도 고마웠고요.

나의 그런 힘듦을 옮겨지는 거 같은 미안함, 죄스러움 그런 게 있네요.

[앵커]

대학생들이 그만큼 사회과학서적을 안 읽습니까?

[답변]

'전태일 평전' 같은 책들이 학회에서 10군데만 해도 한 달에 2~3백 권 나갔는데 그런 시대가 있었고, 2000년대가 되면서시험이 끝나면 전에는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시험이 끝나면 이제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앵커]

그런 책방들이 겪고 있는,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곧 전범선 대표님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어려움이 될 수도 있잖아요.

[답변]

종이책을 통한 독서경험에 대한 수요는 완전히 절멸될 거라곤 보지 않아요, 저는.

종이책이라는 본질과 인문사회과학을 통한 사회 변혁을 꿈꾼다는 담론 형성을 위한 책방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책방 풀무질 살리기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 달여만에 2천 5백만 원정도가 모였습니다.

이 공간에 대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대와 이어졌으면 하는 희망이 상당하다고 믿기 때문에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더 나은 사회를 지향했던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토대나 지식의 양분을 제공했던 곳인데 그 지식들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겠죠.

앞으로 풀무질을 어떻게 운영하실 방침이십니까?

[답변]

여기서 다른 온라인 콘텐츠들도 생산할 계획이고요.

예전에 성대 학생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사랑방 같은 공간을 연출했듯이 다시 한 번 젊은 피들이 들끓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지식의 보금자리로써 사랑 받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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