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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도 우포늪도 재선충에 ‘신음’…솔숲들 ‘위기’
입력 2019.03.24 (21:22) 수정 2019.03.25 (09:4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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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도 우포늪도 재선충에 ‘신음’…솔숲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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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죽는다고 해서 재선충을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고 부른다고 하죠.

이 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물론, 습지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의 솔숲까지 ​재선충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바닷가, 숲 곳곳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소나무들이 모두 말라죽었습니다.

치사율 100%, 소나무 재선충병입니다.

[정규원/산림기술사 : "저 오른쪽 나무는 아마 그전 해에 죽은 나무가 그대로 존치되고 있는 그런 현상입니다."]

번지는 걸 막으려면 죽은 나무를 빠짐없이 베어내야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 방제단원/음성변조 : "(반장님은 누구세요?) 여기 안 계세요. (보니까 많이 번졌던데요. 언제 다 해요?) 한참 걸려 다 못하죠."]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자랑하던 울창한 해안가 솔숲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도승백/대구시 동구 : "미관에 안 좋더라고요. 푸른 산에 죽은 소나무가 군데군데 서 있으니까 흉물스럽죠."]

국내 최대의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포늪 사지포 주변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야산 곳곳에도 이미 재선충이 퍼졌습니다.

배후 숲이 망가지면서 습지 전체의 생태가 위태롭습니다.

환경부와 산림청은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관이 산림청 쪽이다 보니까 우리가 총괄은 못 하고요. 사후 관리라든지 방제 처리할 때 같이 한다는 말씀이죠."]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제는 저희들이 총괄합니다. 하는데, 일선 지역에 환경청 있잖습니까. 그런 데서 전혀 협조를 안 해줘요."]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병든 나무를 잘라 내 내보내기가 오히려 더 까다롭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달리 방도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찬목/창녕군청 산림녹지과 : "습지보존지역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해 놓았는데 환경부에서는 (우포늪에 주는) 재선충병 관련 예산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국립공원처럼 보존 가치가 큰 지역의 숲은 재선충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별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한려해상도 우포늪도 재선충에 ‘신음’…솔숲들 ‘위기’
    • 입력 2019.03.24 (21:22)
    • 수정 2019.03.25 (09:43)
    뉴스 9
한려해상도 우포늪도 재선충에 ‘신음’…솔숲들 ‘위기’
[앵커]

일단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죽는다고 해서 재선충을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고 부른다고 하죠.

이 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물론, 습지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의 솔숲까지 ​재선충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바닷가, 숲 곳곳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소나무들이 모두 말라죽었습니다.

치사율 100%, 소나무 재선충병입니다.

[정규원/산림기술사 : "저 오른쪽 나무는 아마 그전 해에 죽은 나무가 그대로 존치되고 있는 그런 현상입니다."]

번지는 걸 막으려면 죽은 나무를 빠짐없이 베어내야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 방제단원/음성변조 : "(반장님은 누구세요?) 여기 안 계세요. (보니까 많이 번졌던데요. 언제 다 해요?) 한참 걸려 다 못하죠."]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자랑하던 울창한 해안가 솔숲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도승백/대구시 동구 : "미관에 안 좋더라고요. 푸른 산에 죽은 소나무가 군데군데 서 있으니까 흉물스럽죠."]

국내 최대의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포늪 사지포 주변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야산 곳곳에도 이미 재선충이 퍼졌습니다.

배후 숲이 망가지면서 습지 전체의 생태가 위태롭습니다.

환경부와 산림청은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관이 산림청 쪽이다 보니까 우리가 총괄은 못 하고요. 사후 관리라든지 방제 처리할 때 같이 한다는 말씀이죠."]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제는 저희들이 총괄합니다. 하는데, 일선 지역에 환경청 있잖습니까. 그런 데서 전혀 협조를 안 해줘요."]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병든 나무를 잘라 내 내보내기가 오히려 더 까다롭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달리 방도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찬목/창녕군청 산림녹지과 : "습지보존지역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해 놓았는데 환경부에서는 (우포늪에 주는) 재선충병 관련 예산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국립공원처럼 보존 가치가 큰 지역의 숲은 재선충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별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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