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대 전세 보증금 사기’, 중개업자 수법 보니…

입력 2019.03.25 (12:13) 수정 2019.03.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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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피스텔 주인에게는 월세라고 해놓고, 세입자에게는 전세 계약서를 쓰고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공인중개업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범행은 5년 동안 이어졌고, 피해자 123명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였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공인중개사무실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던 2명이 구속됐습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 주인으로부턴 월세 계약을 위임 받아 놓고, 세입자와는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중개보조원들의 범행을 묵인하고, 중개 면허를 빌려준 혐의로 공인중개사 2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만 123명, 피해액은 65억 원에 이릅니다.

한 명당 평균 8천 만원의 전세보증금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입니다.

피해자들은 공인중개 업자들이 위조한 집주인의 위임장 등을 믿고, 집주인이 없는 자리에서 계약서를 썼습니다.

전세보증금 또한, 집주인 계좌가 아닌 중개업자의 계좌로 이체시키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중개사무소에서 집주인 앞으로 월세를 입금해오다, 최근 자금난으로 월세가 끊기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피해 회복까진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달 말까지 전세금 사기 집중 신고기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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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대 전세 보증금 사기’, 중개업자 수법 보니…
    • 입력 2019-03-25 12:15:27
    • 수정2019-03-25 14:19:57
    뉴스 12
[앵커]

오피스텔 주인에게는 월세라고 해놓고, 세입자에게는 전세 계약서를 쓰고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공인중개업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범행은 5년 동안 이어졌고, 피해자 123명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였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공인중개사무실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던 2명이 구속됐습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 주인으로부턴 월세 계약을 위임 받아 놓고, 세입자와는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중개보조원들의 범행을 묵인하고, 중개 면허를 빌려준 혐의로 공인중개사 2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만 123명, 피해액은 65억 원에 이릅니다.

한 명당 평균 8천 만원의 전세보증금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입니다.

피해자들은 공인중개 업자들이 위조한 집주인의 위임장 등을 믿고, 집주인이 없는 자리에서 계약서를 썼습니다.

전세보증금 또한, 집주인 계좌가 아닌 중개업자의 계좌로 이체시키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중개사무소에서 집주인 앞으로 월세를 입금해오다, 최근 자금난으로 월세가 끊기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피해 회복까진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달 말까지 전세금 사기 집중 신고기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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