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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항 지열발전 평가표 보니…‘지진 위험’ 검토 없었다
입력 2019.03.25 (21:16) 수정 2019.03.26 (09: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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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항 지열발전 평가표 보니…‘지진 위험’ 검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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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KBS가 제기하고 있는,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에 대한 의혹, 오늘은(25일) 좀 더 나아간 내용입니다.

KBS가 2010년 당시, 정부의 사업 공모의 평가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평가표를 보면, 개발 효과나 경제성만 따질뿐 지진 가능성이나 안전을 평가한 항목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이미 스위스 바젤의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졌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뉴스9][단독] 수상한 지열발전 평가표…4줄 쓰고 ‘최고점’

[리포트]

2010년 정부가 공모한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기술개발 사업.

넥스지오와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냈습니다.

심사를 거쳐 넥스지오가 사업자로 선정됩니다.

당시 평가표입니다.

기술성과 개발 능력이 70점, 경제성과 사업화 가능성 30점입니다.

지진이나 안전, 환경에 대한 평가는 없었을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 관리 부분은 평가를 따로 안 하신 건가요?) 기술성이라는 파트에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기술성의 7가지 세부항목은 준비성과 기술의 혁신성, 파급 효과 등만 따지고 있습니다.

지진은 물론, 안전이나 환경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미 4년 전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가 지진으로 중단됐고, 2010년엔 이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진 뒤였습니다.

바젤 발전소 개발 총책임자, 해링 박사까지 자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정부 평가표에는 지진에 대한 검토가 없었던 겁니다.

심사위원들도 '기술 확보와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다'며 상세한 내용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안전과 지진에 대한 자료 요구는 없습니다.

오히려 "2.3km 시추경험이 있으니 공격적으로 앞당겨 진행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업을 부추겼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심사 과정에서) 안전성에 대해서, 특히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가 놓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네요."]

지진과 안전성 검토가 빠진 평가표를 토대로 지열발전 사업자가 선정됐고 결국 초유의 인공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단독] 포항 지열발전 평가표 보니…‘지진 위험’ 검토 없었다
    • 입력 2019.03.25 (21:16)
    • 수정 2019.03.26 (09:14)
    뉴스 9
[단독] 포항 지열발전 평가표 보니…‘지진 위험’ 검토 없었다
[앵커]

지난주부터 KBS가 제기하고 있는,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에 대한 의혹, 오늘은(25일) 좀 더 나아간 내용입니다.

KBS가 2010년 당시, 정부의 사업 공모의 평가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평가표를 보면, 개발 효과나 경제성만 따질뿐 지진 가능성이나 안전을 평가한 항목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이미 스위스 바젤의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졌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뉴스9][단독] 수상한 지열발전 평가표…4줄 쓰고 ‘최고점’

[리포트]

2010년 정부가 공모한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기술개발 사업.

넥스지오와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냈습니다.

심사를 거쳐 넥스지오가 사업자로 선정됩니다.

당시 평가표입니다.

기술성과 개발 능력이 70점, 경제성과 사업화 가능성 30점입니다.

지진이나 안전, 환경에 대한 평가는 없었을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 관리 부분은 평가를 따로 안 하신 건가요?) 기술성이라는 파트에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기술성의 7가지 세부항목은 준비성과 기술의 혁신성, 파급 효과 등만 따지고 있습니다.

지진은 물론, 안전이나 환경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미 4년 전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가 지진으로 중단됐고, 2010년엔 이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진 뒤였습니다.

바젤 발전소 개발 총책임자, 해링 박사까지 자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정부 평가표에는 지진에 대한 검토가 없었던 겁니다.

심사위원들도 '기술 확보와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다'며 상세한 내용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안전과 지진에 대한 자료 요구는 없습니다.

오히려 "2.3km 시추경험이 있으니 공격적으로 앞당겨 진행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업을 부추겼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심사 과정에서) 안전성에 대해서, 특히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가 놓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네요."]

지진과 안전성 검토가 빠진 평가표를 토대로 지열발전 사업자가 선정됐고 결국 초유의 인공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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