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트럼프-러시아 공모 증거 못 찾아”…대선·북미대화 영향은?

[앵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불렸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해온 뮬러 특검팀의 보고서 요약본이 공개됐습니다.

결론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그리고 앞으로 북미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서지영 특파원! 먼저, 특검 보고서 내용,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찾지 못했다, 결정적 증거 못 찾았다, 이런 얘기군요?

[기자]

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인데요.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4페이지로 요약한 것입니다.

수사는 크게 두 방향이었는데요.

하나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 또 다른 하나는 사법 방해 의혹입니다.

특검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 관련 인사들이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협력했다는 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판단을 법무부 장관에게 맡겼는데요.

법무장관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완전한 면죄다, 특유의 발언을 했는데, 이 보고서가 일단은 분위기 반전, '호재'가 된거죠?

[기자]

네, 특검 수사가 '결정적 한 방'이 없이 끝나면서 미 언론들도 사실상 '트럼프의 정치적 승리'로 규정짓는 분위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반색을 했는데요.

"공모도, 방해도 없었다" "완전한 면죄를 받았다"고 트위터에도 올리고,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것은 불법적인 실패한 '습격'이며 바라건대 누군가 다른 쪽에 대해서도 살펴봤으면 합니다. 완전한 면죄이며 사법 방해도 없었습니다."]

[앵커]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선 탄핵 얘기까지 나왔었는데,수사 결과가 참 당혹스럽겠군요?

[기자]

트럼프 반대 진영은 실망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은 특검 보고서를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하고는 있습니다만, 탄핵 얘기는 수그러들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 각 연방과 주 검찰이 트럼프의 개인 사업과 재단 운영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 하고 있어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선 이게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인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 정치탓도 한적이 있어서말이죠.

어떻게 보나요?

[기자]

하노이 회담 기간에 코언 변호사의 청문회가 열렸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하노이 회담 결렬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의 불리한 정치 상황이 북미 협상에도 짐이 됐을 수 있다, 이런 얘긴데요.

이제 가장 큰 족쇄를 푼 만큼 대외 정책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고요,

북미 대화에서도 이른바 톱다운식 협상의 동력을 얻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국내 정치에 여유를 찾았기 때문에 북미 문제도 더 서두를 필요는 없을 거고요.

'빅딜' 협상의 기조는 유지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