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자취 사라진 하얼빈역…복원은 언제?

입력 2019.03.25 (21:41) 수정 2019.03.25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하얼빈 역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는데요.

2년전 역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이전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하얼빈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중국 하얼빈역.

웅장한 외관에다 최대 만 5천 명의 승객을 동시 수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였던 1번 플랫폼 근처.

우리 정부 요청으로 지난 2014년 초 설치됐던 의거 안내판과 바닥 표시가 역사 리모델링 공사로 사라졌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소를 내다볼 수 있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아예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얼빈역 관계자 :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없나요?) 지금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어요. (언제 다시 개관하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시공 관련 일이라서요."]

하얼빈 시내에 있는 조선민족예술관.

하얼빈역에 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난 2017년 3월, 이곳 조선민족예술관 건물로 옮겨와 2년째 방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하얼빈역 시절엔 3년 동안 30만 명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하루 방문객 수가 고작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유다은/하얼빈사범대 유학생 : "여기 처음 왔는데 사람도 아무도 없고 잘 안 올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옮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 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하얼빈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에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오는 6월 시진핑 주석 일본 방문 등의 현안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중근 자취 사라진 하얼빈역…복원은 언제?
    • 입력 2019-03-25 21:43:36
    • 수정2019-03-25 21:53:14
    뉴스 9
[앵커]

중국 하얼빈 역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는데요.

2년전 역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이전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하얼빈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중국 하얼빈역.

웅장한 외관에다 최대 만 5천 명의 승객을 동시 수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였던 1번 플랫폼 근처.

우리 정부 요청으로 지난 2014년 초 설치됐던 의거 안내판과 바닥 표시가 역사 리모델링 공사로 사라졌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소를 내다볼 수 있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아예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얼빈역 관계자 :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없나요?) 지금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어요. (언제 다시 개관하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시공 관련 일이라서요."]

하얼빈 시내에 있는 조선민족예술관.

하얼빈역에 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난 2017년 3월, 이곳 조선민족예술관 건물로 옮겨와 2년째 방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하얼빈역 시절엔 3년 동안 30만 명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하루 방문객 수가 고작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유다은/하얼빈사범대 유학생 : "여기 처음 왔는데 사람도 아무도 없고 잘 안 올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옮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 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하얼빈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에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오는 6월 시진핑 주석 일본 방문 등의 현안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