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 국민 81% “미세먼지 정부 대응 잘못”

입력 2019.03.26 (11:54) 수정 2019.03.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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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KBS 국민 여론조사…국민 81.1%, 미세먼지 정부 대응 '못하고 있다'
10명 중 7명 이상 미세먼지로 건강 피해 경험…호흡기 질환 가장 많아
"비상저감조치 도움 안 돼"…가장 효과적 대책은 "중국과의 공조"
'전면 차량 2부제' 찬성 49.8%…'서울 도심 자가용 운행 중단' 반대 50.2%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에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이 넘었다.

미세먼지 정부 대응, '못하고 있다'(43.0%) '대체로 못하고 있다'(38.1%)

KBS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0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3.0%. '대체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8.1%로, 부정적 응답이 81.1%에 이르렀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2.1%였고, '매우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0.9%로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3.0%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5.9%였다. 특히 연령별로 20대(85.9%)와 60대 이상(85.3%)의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았고,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의 부정적 응답률이 87.9%로 높았다.


'20대' '서울' '대전·충청·세종' 거주자, 현 상황 부정적 평가 높아

'올해 들어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나쁘다'는 응답이 47.6%, '대체로 나쁜 편이다'는 응답이 39.9%로 미세먼지 상황이 나쁘다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87.5%였다. '대체로 좋은 편'(1.5%)이거나 '매우 좋다'(0.3%)는 긍정적인 평가는 1.8%였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10.7%였다. '대체로 나쁜 편'이라는 응답과 '매우 나쁘다'라는 부정적 응답 비율은 특히 연령별로 20대(95.0%), 지역별로 서울(93.1%)과 대전·충청·세종(92.9%)에서 두드러졌다.

'앞으로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게 변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응답이 41.6%, '매우 악화될 것 같다'는 응답이 26.8%로 부정적으로 전망한 답변이 68.4%였다. '그대로일 것 같다'는 응답은 25.0%였고,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6.4%, 매우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0.2%였다.

10명 중 7명, 미세먼지로 건강 피해…10명 중 6명, 비상저감조치 "도움 안 돼"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에 영향을 받거나 피해를 본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74.3%였고, '없다'는 응답은 25.7%였다.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례(중복 응답)를 물었더니 '호흡기 질환'이 83.7%로 가장 많았고, '안구 질환'(58.6%), '피부 질환'(21.9%) 순이었다.

현재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나 '노후차량 운행금지',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제한'등의 비상저감조치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대체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42.9%),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8.2%) 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1.1%였다. 반면 '대체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0.1%,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5%였다.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연령별로 20대(78.7%), 직업별로 학생(74.6%)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가정용 공기청정기 설치 등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담이 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가구 기준으로 '월 5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았고, '월 5만 원~1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5.9%였다. '부담이 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9%였다.

"가장 효과적 대책은 중국과의 공조"…'전면 차량 2부제' 찬성 49.8% 반대 42.5%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 10명 6명은 '중국과의 외교적 공조를 통한 해결'(64.1%)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79.8%가 '중국과의 공조'를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이밖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가동률 조정'이라고 말한 응답자가 13.0%였고, 이밖에 '인공강우 등 신기술을 통한 해결'(8.9%), '석탄 화력발전소 운행 중단'(7.4%), '경유차 운행 제한'(4.4%),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2.2%) 순이었다.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전면적인 차량 2부제 시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33.8%)과 '적극 찬성'(16.0%) 등 찬성하는 응답자가 49.8%였다. '대체로 반대'(26.5%)하거나 '매우 반대'(16.0%)하는 반대 측 의견은 42.5%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특히 '여성'(57.8%)과 '60대 이상'(61.3%), '서울'(55.7%) 거주자의 '전면적인 차량 2부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면적인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할 경우에만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0.0%였고, '자율적으로 시행해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2.2%,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0.6%였다.


'서울 도심 자가용 통행 전면 중단' 찬성 42.0% 반대 50.2%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서울 도심 일부 구간의 자가용 통행을 전면 중단'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31.9%)하거나 '매우 반대'(18.3%) 등 반대 측 의견이 50.2%였다. 특히 '20대'(65.7%)와 '남성'(55.5%), '인천/경기/강원'(54.9%) 거주자의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2.0%였고, '모르겠다'는 답변이 7.7%였다.

'석탄화력발전소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경우 가정용 전기료 인상을 부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자가 56.5%였고, '있다'는 답변은 43.5%였다. 특히 '20대'의 68.0%가 '전기료 인상 부담 용의가 없다'고 답했다. 전기료 추가 부담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중에는 현재 기준 '10~20% 미만'의 추가 요금을 부담하겠다는 응답자가 48.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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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여론조사] 국민 81% “미세먼지 정부 대응 잘못”
    • 입력 2019-03-26 11:54:13
    • 수정2019-03-26 14:41:08
    사회
KBS 국민 여론조사…국민 81.1%, 미세먼지 정부 대응 '못하고 있다'<br />10명 중 7명 이상 미세먼지로 건강 피해 경험…호흡기 질환 가장 많아<br />"비상저감조치 도움 안 돼"…가장 효과적 대책은 "중국과의 공조" <br />'전면 차량 2부제' 찬성 49.8%…'서울 도심 자가용 운행 중단' 반대 50.2%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에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이 넘었다.

미세먼지 정부 대응, '못하고 있다'(43.0%) '대체로 못하고 있다'(38.1%)

KBS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0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3.0%. '대체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8.1%로, 부정적 응답이 81.1%에 이르렀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2.1%였고, '매우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0.9%로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3.0%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5.9%였다. 특히 연령별로 20대(85.9%)와 60대 이상(85.3%)의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았고,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의 부정적 응답률이 87.9%로 높았다.


'20대' '서울' '대전·충청·세종' 거주자, 현 상황 부정적 평가 높아

'올해 들어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나쁘다'는 응답이 47.6%, '대체로 나쁜 편이다'는 응답이 39.9%로 미세먼지 상황이 나쁘다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87.5%였다. '대체로 좋은 편'(1.5%)이거나 '매우 좋다'(0.3%)는 긍정적인 평가는 1.8%였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10.7%였다. '대체로 나쁜 편'이라는 응답과 '매우 나쁘다'라는 부정적 응답 비율은 특히 연령별로 20대(95.0%), 지역별로 서울(93.1%)과 대전·충청·세종(92.9%)에서 두드러졌다.

'앞으로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게 변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응답이 41.6%, '매우 악화될 것 같다'는 응답이 26.8%로 부정적으로 전망한 답변이 68.4%였다. '그대로일 것 같다'는 응답은 25.0%였고,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6.4%, 매우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0.2%였다.

10명 중 7명, 미세먼지로 건강 피해…10명 중 6명, 비상저감조치 "도움 안 돼"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에 영향을 받거나 피해를 본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74.3%였고, '없다'는 응답은 25.7%였다.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례(중복 응답)를 물었더니 '호흡기 질환'이 83.7%로 가장 많았고, '안구 질환'(58.6%), '피부 질환'(21.9%) 순이었다.

현재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나 '노후차량 운행금지',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제한'등의 비상저감조치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대체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42.9%),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8.2%) 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1.1%였다. 반면 '대체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0.1%,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5%였다.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연령별로 20대(78.7%), 직업별로 학생(74.6%)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가정용 공기청정기 설치 등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담이 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가구 기준으로 '월 5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았고, '월 5만 원~1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5.9%였다. '부담이 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9%였다.

"가장 효과적 대책은 중국과의 공조"…'전면 차량 2부제' 찬성 49.8% 반대 42.5%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 10명 6명은 '중국과의 외교적 공조를 통한 해결'(64.1%)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79.8%가 '중국과의 공조'를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이밖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가동률 조정'이라고 말한 응답자가 13.0%였고, 이밖에 '인공강우 등 신기술을 통한 해결'(8.9%), '석탄 화력발전소 운행 중단'(7.4%), '경유차 운행 제한'(4.4%),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2.2%) 순이었다.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전면적인 차량 2부제 시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33.8%)과 '적극 찬성'(16.0%) 등 찬성하는 응답자가 49.8%였다. '대체로 반대'(26.5%)하거나 '매우 반대'(16.0%)하는 반대 측 의견은 42.5%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특히 '여성'(57.8%)과 '60대 이상'(61.3%), '서울'(55.7%) 거주자의 '전면적인 차량 2부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면적인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할 경우에만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0.0%였고, '자율적으로 시행해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2.2%,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0.6%였다.


'서울 도심 자가용 통행 전면 중단' 찬성 42.0% 반대 50.2%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서울 도심 일부 구간의 자가용 통행을 전면 중단'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31.9%)하거나 '매우 반대'(18.3%) 등 반대 측 의견이 50.2%였다. 특히 '20대'(65.7%)와 '남성'(55.5%), '인천/경기/강원'(54.9%) 거주자의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2.0%였고, '모르겠다'는 답변이 7.7%였다.

'석탄화력발전소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경우 가정용 전기료 인상을 부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자가 56.5%였고, '있다'는 답변은 43.5%였다. 특히 '20대'의 68.0%가 '전기료 인상 부담 용의가 없다'고 답했다. 전기료 추가 부담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중에는 현재 기준 '10~20% 미만'의 추가 요금을 부담하겠다는 응답자가 48.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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