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외손녀 “유해 모셔오는 게 소원”

입력 2019.03.26 (15:22) 수정 2019.03.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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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이 오늘(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추모식은 안 의사 후손인 외손녀 황은주 씨, 외증손자 이명철 씨와 국군 장병,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사 약전 낭독, 최후 유언 봉독, 추모사, 감사패 수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아 추모식을 지켜본 안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하루빨리 모셔오는 게 소원"이라며, "순국 109주년을 맞은 오늘까지도 유해가 아직 타국에 묻혀있다는 건 너무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모식에는 스가와라 토시노부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국제교류협회 회장과 가와시마 야스미 전 미야기현 의회 의원 등 일본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 의사 추모 활동을 해온 스즈키 히토시 전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사와 사가현에 안 의사 동양평화기원비를 건립한 야마사키 게이코 씨도 방한해 추모식에 함께했습니다.

추모식에서는 안 의사의 평화주의를 널리 알린 스즈키 씨를 비롯한 3명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사였던 스즈키 씨는 재직 당시 수업을 통해 일본 내에서 '암살자' 또는 '테러리스트'로 인식되는 안 의사를 올바로 알리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안 의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작해 승객들에게 배부한 박상순 씨와 글짓기와 현충시설 답사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 의사의 애국평화정신을 교육한 서울 중산고등학교 교사 이봉규 씨도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1879년 9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 1909년 10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습니다. 러시아 헌병에 체포된 뒤 일본 감옥으로 이송된 안 의사는 1910년 2월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습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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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외손녀 “유해 모셔오는 게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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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26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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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이 오늘(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추모식은 안 의사 후손인 외손녀 황은주 씨, 외증손자 이명철 씨와 국군 장병,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사 약전 낭독, 최후 유언 봉독, 추모사, 감사패 수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아 추모식을 지켜본 안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하루빨리 모셔오는 게 소원"이라며, "순국 109주년을 맞은 오늘까지도 유해가 아직 타국에 묻혀있다는 건 너무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모식에는 스가와라 토시노부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국제교류협회 회장과 가와시마 야스미 전 미야기현 의회 의원 등 일본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 의사 추모 활동을 해온 스즈키 히토시 전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사와 사가현에 안 의사 동양평화기원비를 건립한 야마사키 게이코 씨도 방한해 추모식에 함께했습니다.

추모식에서는 안 의사의 평화주의를 널리 알린 스즈키 씨를 비롯한 3명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사였던 스즈키 씨는 재직 당시 수업을 통해 일본 내에서 '암살자' 또는 '테러리스트'로 인식되는 안 의사를 올바로 알리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안 의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작해 승객들에게 배부한 박상순 씨와 글짓기와 현충시설 답사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 의사의 애국평화정신을 교육한 서울 중산고등학교 교사 이봉규 씨도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1879년 9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 1909년 10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습니다. 러시아 헌병에 체포된 뒤 일본 감옥으로 이송된 안 의사는 1910년 2월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습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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