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빠른 시일 내 개설”…관건은 ‘DMZ 환경 보존·탐방객 안전’

입력 2019.03.26 (21:21) 수정 2019.03.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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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방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과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남북 정상이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있다고해도, 실제 북한과 유엔사의 구체적 협조가 필요하고, 미확인 지뢰와 생태계 파괴 우려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화둘레길이 시행되면 명실상부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가 이뤄지게 됩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 앞두고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북한 측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개성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이 철수했다 복귀하는 등 남북관계의 유동성은 걸림돌입니다.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 맞물려 있는 상황도 사업의 추진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계획된 탐방로 동선 곳곳이 미확인 지뢰 지역인 곳이 많아 지뢰와 불발탄 실태를 파악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군 당국은 정밀조사를 거쳐 지뢰를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계획이지만 탐방객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현재 정부 계획으로는, 탐방로가 두루미 서식지를 지나고 일부 구간에선 인공발판과 난간을 설치하게 돼 있는 만큼, 환경과 생태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환경 기본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오충현/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 "탐방로 계획을 하려고 하면 최소한 1년, 사계절 이상 해당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있어야 돼요. 노선 같은 걸 찾는 데 또 마찬가지로 1년여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거거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과 환경 측면의 부작용이 해소된다면 DMZ 평화둘레길은 명실상부한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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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21:24:01
    • 수정2019-03-26 2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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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방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과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남북 정상이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있다고해도, 실제 북한과 유엔사의 구체적 협조가 필요하고, 미확인 지뢰와 생태계 파괴 우려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화둘레길이 시행되면 명실상부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가 이뤄지게 됩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 앞두고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북한 측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개성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이 철수했다 복귀하는 등 남북관계의 유동성은 걸림돌입니다.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 맞물려 있는 상황도 사업의 추진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계획된 탐방로 동선 곳곳이 미확인 지뢰 지역인 곳이 많아 지뢰와 불발탄 실태를 파악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군 당국은 정밀조사를 거쳐 지뢰를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계획이지만 탐방객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현재 정부 계획으로는, 탐방로가 두루미 서식지를 지나고 일부 구간에선 인공발판과 난간을 설치하게 돼 있는 만큼, 환경과 생태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환경 기본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오충현/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 "탐방로 계획을 하려고 하면 최소한 1년, 사계절 이상 해당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있어야 돼요. 노선 같은 걸 찾는 데 또 마찬가지로 1년여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거거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과 환경 측면의 부작용이 해소된다면 DMZ 평화둘레길은 명실상부한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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