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디어 터졌다, A매치 9경기 만에 골!

[앵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9경기 만에 골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의 활약과 후반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운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작심한 듯 보였습니다.

마침내 전반 16분,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오랜 침묵을 깬 A매치 9경기만의 골.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손흥민이 주장 완장에 입 맞추는 순간엔 그동안의 부담감도 엿보였습니다.

2분 뒤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후반 3분 만에 디아스의 개인기에 흔들리다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이재성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대표팀은 다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팔카오를 투입한 콜롬비아의 막판 반격이 거셌지만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으로 2대 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제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지만, 저 혼자 한 게 아니고 동료들이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믿어줘서 팀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습니다."]

3월 A매치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이란 사령탑 재임 시절 1무 4패를 당했던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도 끊었습니다.

콜롬비아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4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