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이곳이 바로 악기의 낙원…낭만 또한 가득하다

입력 2019.03.27 (08:39) 수정 2019.04.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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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여기저기 봄꽃도 피기 시작하고 이럴 때 짧게라도 낭만을 더해줄 여행 떠나보면 좋을 것 같은데 김기흥 기자, 그런 곳 없을까요?

[기자]

낭만하면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 다룰 줄 아는 악기 있으세요?

[앵커]

피아노를 해 봤고요.

저는 기타를 했는데 지금은 잘 못하죠.

[기자]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그 이후에 계속하지 않아서... 요즘엔 기회가 되면 드럼을 배우고 싶어요.

이렇듯 누구나 한 번쯤 내 인생 악기를 사서 배우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악기를 만날 수 있는 서울 종로구의 낙원 상가를 소개할까 합니다.

상가가 만들어진 지 올해로 50주년이 되는데요.

세월이 흐른 만큼, 좀 낙후돼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되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그런 생각이 확 달아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부터 한양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곳, 서울 종로구입니다.

1969년, 낙원 시장이 있던 자리에 국내 1세대 주상복합건물인 낙원 빌딩이 지어졌는데요.

그곳이 지금의 낙원상가입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악기 전문 상가로 발돋움해,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음악인들의 성지로 여겨졌던 낙원 상가는 노래 반주기의 보급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는데요.

꾸준한 건물 단장과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다시 옛 명성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도 300개에 육박하는 매장에서 3만여 종의 악기 관련 물품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악기 매장이 한곳에 모여 있는 건 외국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유강호/낙원 악기 상가 관계자 : “서울 근·현대의 음악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의 중심지였던 낙원 악기 상가의 가치와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한 투어입니다.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으로 즐거움과 낭만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낙원 상가의 숨은 고수를 만나러 가봅니다.

여기는 악기를 수리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인데요.

화려한 색소폰 연주로 사람들을 반기는 사장님, 솜씨가 현란하죠.

누구보다 수리를 잘하는 건 색소폰을 전공했기 때문입니다.

눈앞에서 듣는 생생한 연주에 모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색소폰의 수리 과정을 볼 차례인데요.

퇴색했던 악기가 다시 빛을 찾는 순간이죠.

장인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악기는 소외 계층 아이들의 품으로 돌아가는데요.

[김연성/악기 매장 관계자 : “낙원 악기 상가 반려 악기 캠페인 중 하나인 중고 악기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께 기부받은 악기를 무상 수리하고 문화 소외 계층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자 음악 장비를 취급하는 매장인데요.

최근 1인 미디어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입니다.

[이은택/악기 매장 관계자 : “최근 1인 방송과 힙합 열풍이 불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마스터 키보드, 드럼머신, 런치패드 등을 보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화려한 빛을 내며 클럽에 온 듯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이 악기는 드럼머신입니다.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방식으로 제법 그럴싸한 비트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최근엔 새로운 취미로도 각광 받고 있는데요.

간단한 조작법만 배우면 초보자도 금세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주우정/서울시 송파구 : “저도 악기 연주를 하나씩 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클래식 악기는 어려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드럼머신은 하기도 쉽고 재밌어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엔 4층에 마련된 전시장입니다.

이곳에선 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해, 낙원 악기 상가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마련한 공간으로 현재는 미래 서울에 대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유강호/낙원 악기 상가 관계자 : “음악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그림, 조형 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이제 특별한 악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인데요.

[박주일/우쿨렐레 만들기 체험 관계자 :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 악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재료비 5만 원이면 20만 원 상당의 우쿨렐레를 만들 수 있어 SNS 신청 경쟁이 치열한데요.

평생 간직할 악기, 인생의 반려 악기인 만큼 나만의 개성을 뽐내봅니다.

[“우쿨렐레에 돌고래를 그려 봤습니다!”]

손수 그린 만큼, 애착이 더해지겠죠.

우쿨렐레를 만든 다음엔 조율법과 연주법, 그리고 관리법 등 악기에 대해서도 배워봅니다.

[“3번 손가락으로 세 번째 칸의 1번 줄을 누르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 짠~”]

충분히 익힌 후 간단한 연주에 도전하는데요.

소리가 참 예쁘죠.

[김예빈/서울시 중구 : “(낙원 악기 상가) 투어를 통해서 여러 가지 악기를 체험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요. 저희 부모님도 악기에 관심이 많으신데 같이 체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50년의 두께만큼 추억과 낭만이 가득 쌓여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낙원 상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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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이곳이 바로 악기의 낙원…낭만 또한 가득하다
    • 입력 2019-03-27 08:45:40
    • 수정2019-04-02 1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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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여기저기 봄꽃도 피기 시작하고 이럴 때 짧게라도 낭만을 더해줄 여행 떠나보면 좋을 것 같은데 김기흥 기자, 그런 곳 없을까요?

[기자]

낭만하면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 다룰 줄 아는 악기 있으세요?

[앵커]

피아노를 해 봤고요.

저는 기타를 했는데 지금은 잘 못하죠.

[기자]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그 이후에 계속하지 않아서... 요즘엔 기회가 되면 드럼을 배우고 싶어요.

이렇듯 누구나 한 번쯤 내 인생 악기를 사서 배우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악기를 만날 수 있는 서울 종로구의 낙원 상가를 소개할까 합니다.

상가가 만들어진 지 올해로 50주년이 되는데요.

세월이 흐른 만큼, 좀 낙후돼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되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그런 생각이 확 달아납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부터 한양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곳, 서울 종로구입니다.

1969년, 낙원 시장이 있던 자리에 국내 1세대 주상복합건물인 낙원 빌딩이 지어졌는데요.

그곳이 지금의 낙원상가입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악기 전문 상가로 발돋움해,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음악인들의 성지로 여겨졌던 낙원 상가는 노래 반주기의 보급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는데요.

꾸준한 건물 단장과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다시 옛 명성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도 300개에 육박하는 매장에서 3만여 종의 악기 관련 물품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악기 매장이 한곳에 모여 있는 건 외국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유강호/낙원 악기 상가 관계자 : “서울 근·현대의 음악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의 중심지였던 낙원 악기 상가의 가치와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한 투어입니다.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으로 즐거움과 낭만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낙원 상가의 숨은 고수를 만나러 가봅니다.

여기는 악기를 수리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인데요.

화려한 색소폰 연주로 사람들을 반기는 사장님, 솜씨가 현란하죠.

누구보다 수리를 잘하는 건 색소폰을 전공했기 때문입니다.

눈앞에서 듣는 생생한 연주에 모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색소폰의 수리 과정을 볼 차례인데요.

퇴색했던 악기가 다시 빛을 찾는 순간이죠.

장인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악기는 소외 계층 아이들의 품으로 돌아가는데요.

[김연성/악기 매장 관계자 : “낙원 악기 상가 반려 악기 캠페인 중 하나인 중고 악기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께 기부받은 악기를 무상 수리하고 문화 소외 계층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자 음악 장비를 취급하는 매장인데요.

최근 1인 미디어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입니다.

[이은택/악기 매장 관계자 : “최근 1인 방송과 힙합 열풍이 불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마스터 키보드, 드럼머신, 런치패드 등을 보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화려한 빛을 내며 클럽에 온 듯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이 악기는 드럼머신입니다.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방식으로 제법 그럴싸한 비트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최근엔 새로운 취미로도 각광 받고 있는데요.

간단한 조작법만 배우면 초보자도 금세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주우정/서울시 송파구 : “저도 악기 연주를 하나씩 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클래식 악기는 어려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드럼머신은 하기도 쉽고 재밌어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엔 4층에 마련된 전시장입니다.

이곳에선 신진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해, 낙원 악기 상가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마련한 공간으로 현재는 미래 서울에 대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유강호/낙원 악기 상가 관계자 : “음악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그림, 조형 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이제 특별한 악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인데요.

[박주일/우쿨렐레 만들기 체험 관계자 :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 악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재료비 5만 원이면 20만 원 상당의 우쿨렐레를 만들 수 있어 SNS 신청 경쟁이 치열한데요.

평생 간직할 악기, 인생의 반려 악기인 만큼 나만의 개성을 뽐내봅니다.

[“우쿨렐레에 돌고래를 그려 봤습니다!”]

손수 그린 만큼, 애착이 더해지겠죠.

우쿨렐레를 만든 다음엔 조율법과 연주법, 그리고 관리법 등 악기에 대해서도 배워봅니다.

[“3번 손가락으로 세 번째 칸의 1번 줄을 누르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 짠~”]

충분히 익힌 후 간단한 연주에 도전하는데요.

소리가 참 예쁘죠.

[김예빈/서울시 중구 : “(낙원 악기 상가) 투어를 통해서 여러 가지 악기를 체험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요. 저희 부모님도 악기에 관심이 많으신데 같이 체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50년의 두께만큼 추억과 낭만이 가득 쌓여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낙원 상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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