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시인…“FBI와 연계”

입력 2019.03.27 (12:09) 수정 2019.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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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도 연계돼 있다며 FBI와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이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습니다.

자유조선은 어제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습격은 아니었으며, 대사관 내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으며, 언론 보도와는 달리 억압되거나 맞은 사람도 없었고,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굵은 글씨로 강조했습니다.

다만 "스페인 당국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FBI의 요청에 따라 "상호 비밀유지를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은 엄청난 배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자유조선은 이어 "이번 사건에 다른 정부는 개입되지 않았다"며 "하노이 회담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과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보호"를 위해 현재로선 더 많은 공유를 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유조선은 지난 20일, "조국 땅에서"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벽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떼어낸 뒤 바닥에 내던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단체가 영상의 촬영 시점과 장소를 밝히진 않았지만,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도 북한 영내에 해당하는 만큼 해당 영상이 침입 사건 당시 촬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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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조선,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시인…“FBI와 연계”
    • 입력 2019-03-27 12:13:07
    • 수정2019-04-02 1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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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도 연계돼 있다며 FBI와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이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습니다.

자유조선은 어제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습격은 아니었으며, 대사관 내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으며, 언론 보도와는 달리 억압되거나 맞은 사람도 없었고,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굵은 글씨로 강조했습니다.

다만 "스페인 당국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FBI의 요청에 따라 "상호 비밀유지를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은 엄청난 배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자유조선은 이어 "이번 사건에 다른 정부는 개입되지 않았다"며 "하노이 회담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과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보호"를 위해 현재로선 더 많은 공유를 할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유조선은 지난 20일, "조국 땅에서"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벽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떼어낸 뒤 바닥에 내던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단체가 영상의 촬영 시점과 장소를 밝히진 않았지만,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도 북한 영내에 해당하는 만큼 해당 영상이 침입 사건 당시 촬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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