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수비수’ 박영선 청문회…“깜깜이” vs “망신주기” 공방만

입력 2019.03.27 (21:25) 수정 2019.03.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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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과거 저격수로 불리던 박영선 후보자가 수비수로 입장을 바꿔 나섰습니다.

자료 제출을 놓고 한국당 의원들과 공방이 거셌는데, 결국 한국당은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로 들끓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비판 문구까지 내걸었습니다.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 자료 없이 깜깜이 청문회 하는 것은 없다."]

40차례나 청문회에 참여해 저격수로 불리던 박 후보자의 과거 동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과거) 저승사자, 이런 수식어가 붙어 다닐 정도로 후보자 또 배우자, 또 자녀들 신상을 아주 탈탈 털었어요. 자료 제출 태도를 보면 완전히 '배 째라'식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혼인과 가족 관계 등 지나치게 개인적인 정보를 요구한다며 박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 결혼증명서 내라 함은 어떤 불순한 상상을 하길래 그것마저 내라고 하는 겁니까."]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 자질과 도덕성 검증하기 위한 것인지, 망신 주기를 위해 자료 요청한 것인지."]

야당 의원이 특혜 진료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진료 내역을 요구하자, 후보자가 직접 맞받기도 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대병원에서 우리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치료받은 내역을 제가 왜 궁금해서 그랬냐면, 제보가 있어요."]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유방암과 관련된 부분은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주게 만드는 발언입니다."]

청문회장에서는 설전이 오갔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면서 공방은 장외로까지 번졌습니다.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런 청문회를 계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저녁 정회 이후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청문 보고서 채택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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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격수→수비수’ 박영선 청문회…“깜깜이” vs “망신주기” 공방만
    • 입력 2019-03-27 21:29:22
    • 수정2019-03-28 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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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과거 저격수로 불리던 박영선 후보자가 수비수로 입장을 바꿔 나섰습니다.

자료 제출을 놓고 한국당 의원들과 공방이 거셌는데, 결국 한국당은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로 들끓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비판 문구까지 내걸었습니다.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 자료 없이 깜깜이 청문회 하는 것은 없다."]

40차례나 청문회에 참여해 저격수로 불리던 박 후보자의 과거 동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과거) 저승사자, 이런 수식어가 붙어 다닐 정도로 후보자 또 배우자, 또 자녀들 신상을 아주 탈탈 털었어요. 자료 제출 태도를 보면 완전히 '배 째라'식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혼인과 가족 관계 등 지나치게 개인적인 정보를 요구한다며 박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 결혼증명서 내라 함은 어떤 불순한 상상을 하길래 그것마저 내라고 하는 겁니까."]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 자질과 도덕성 검증하기 위한 것인지, 망신 주기를 위해 자료 요청한 것인지."]

야당 의원이 특혜 진료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진료 내역을 요구하자, 후보자가 직접 맞받기도 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대병원에서 우리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치료받은 내역을 제가 왜 궁금해서 그랬냐면, 제보가 있어요."]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유방암과 관련된 부분은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주게 만드는 발언입니다."]

청문회장에서는 설전이 오갔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면서 공방은 장외로까지 번졌습니다.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런 청문회를 계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저녁 정회 이후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청문 보고서 채택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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