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두언 “김학의는 같은 반 친구…나도 별장 초대받아”

입력 2019.03.28 (18:20) 수정 2019.03.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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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두언 "문제의 그 별장, 재밌는 곳 있다며 놀러가자는 제의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정청래 "몰랐다는 황교안 대표 '눈 가리고 아웅', 박영선 후보자 말이 맞는 듯"
정두언 "황 대표는 사건에 개입할 위치 아니고 성향상 관여할 사람도 아냐"
정청래 "별장 갔는지 묻는 게 아니라, 박영선 만나 그 얘기 했는지 묻는 것"
정두언 "황 대표가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면서 일 키워, 장관이 모를 리 있나"
정청래 "재수사하면 '무혐의' 처분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됐는지도 수사해야"
정두언 "김의겸 대변인 고가 부동산 매입, 靑 규제 내놓는 시기에 도덕적으로 문제"
정청래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지 말았어야, 논란 자체가 대통령에게 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28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별장 성폭력 의혹의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나도 그 (문제의) 별장에 한 번 놀러가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차관과 고교 시절 같은 반이었다"는 정 전 의원은 28일(오늘)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2009년쯤으로 기억하는데 (김학의 전 차관이 아닌) 누군가가 한번 그런 재미있는 곳이 있다며 놀러가자고 제의한 적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누가 제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뭔가 좀 이상해 가지 않았는데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면서도 "(친구인) 김학의 전 차관이 주위에 그 별장에 대해 얘기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장 앵커가 "검사들 외에 병원장이나 군 장성들이 그 별장에 갔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하자 정 전 의원은 "(그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아는 것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을 주도한 건 청와대였기 때문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에 개입하거나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황 대표는 당시 개입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성향상 그런 데 관여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처음부터 (동영상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서 일을 키웠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 일을 모른다고 하면 그 말을 믿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누가 있냐"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정청래 전 국회의원도 이와 관련해 "황 대표가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면서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가 당시 그 동영상 CD를 꺼내 황 대표에게 보여줬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사사건건 방송 출연 전 박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물어보니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40분에 국회 법사위원장실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만난 기록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며 "박 후보자가 이 자리에서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받은 CD를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고 얘기했는데, (당시 말을 들은) 황 대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별장에 갔는지 묻는 게 아니라 취임 당시 김학의 사건 수사 과정에 개입했는지 묻는 것"이라며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과 그날 그 시간에 위원장실에서 만났는지, 만나서 관련 대화를 했는지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재수사를 한다면 별장 안에서 성폭력이 있었는지, 당시 경찰 수사라인을 누가 교체했는지 밝혀야 하고, 무혐의 처분한 검찰은 제대로 수사했는지 그 사람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 부동산 매입 논란과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매입 시기가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급등하면서 청와대가 여러 가지 규제를 막 내놓을 때 저런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이 받은 대출이 과도하다"면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마당에 이런 일이 또 생겨서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도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매지 마라는 말이 있다"면서 "(매입) 시점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집 한 채 없이 살았고 대변인에서 물러나면 갈 집이 없다는 김 대변인 말에도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고 공직자가 집을 사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도 "어쨌든 지금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자체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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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두언 “김학의는 같은 반 친구…나도 별장 초대받아”
    • 입력 2019-03-28 18:20:16
    • 수정2019-03-28 20:39:56
    정치
정두언 "문제의 그 별장, 재밌는 곳 있다며 놀러가자는 제의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br />정청래 "몰랐다는 황교안 대표 '눈 가리고 아웅', 박영선 후보자 말이 맞는 듯"<br />정두언 "황 대표는 사건에 개입할 위치 아니고 성향상 관여할 사람도 아냐"<br />정청래 "별장 갔는지 묻는 게 아니라, 박영선 만나 그 얘기 했는지 묻는 것"<br />정두언 "황 대표가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면서 일 키워, 장관이 모를 리 있나"<br />정청래 "재수사하면 '무혐의' 처분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됐는지도 수사해야"<br />정두언 "김의겸 대변인 고가 부동산 매입, 靑 규제 내놓는 시기에 도덕적으로 문제"<br />정청래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매지 말았어야, 논란 자체가 대통령에게 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28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별장 성폭력 의혹의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나도 그 (문제의) 별장에 한 번 놀러가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차관과 고교 시절 같은 반이었다"는 정 전 의원은 28일(오늘)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2009년쯤으로 기억하는데 (김학의 전 차관이 아닌) 누군가가 한번 그런 재미있는 곳이 있다며 놀러가자고 제의한 적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누가 제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뭔가 좀 이상해 가지 않았는데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면서도 "(친구인) 김학의 전 차관이 주위에 그 별장에 대해 얘기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장 앵커가 "검사들 외에 병원장이나 군 장성들이 그 별장에 갔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하자 정 전 의원은 "(그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아는 것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을 주도한 건 청와대였기 때문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에 개입하거나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황 대표는 당시 개입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성향상 그런 데 관여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처음부터 (동영상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서 일을 키웠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 일을 모른다고 하면 그 말을 믿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누가 있냐"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정청래 전 국회의원도 이와 관련해 "황 대표가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면서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가 당시 그 동영상 CD를 꺼내 황 대표에게 보여줬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사사건건 방송 출연 전 박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물어보니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40분에 국회 법사위원장실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만난 기록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며 "박 후보자가 이 자리에서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받은 CD를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고 얘기했는데, (당시 말을 들은) 황 대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별장에 갔는지 묻는 게 아니라 취임 당시 김학의 사건 수사 과정에 개입했는지 묻는 것"이라며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과 그날 그 시간에 위원장실에서 만났는지, 만나서 관련 대화를 했는지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재수사를 한다면 별장 안에서 성폭력이 있었는지, 당시 경찰 수사라인을 누가 교체했는지 밝혀야 하고, 무혐의 처분한 검찰은 제대로 수사했는지 그 사람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 부동산 매입 논란과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매입 시기가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급등하면서 청와대가 여러 가지 규제를 막 내놓을 때 저런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이 받은 대출이 과도하다"면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마당에 이런 일이 또 생겨서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도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매지 마라는 말이 있다"면서 "(매입) 시점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집 한 채 없이 살았고 대변인에서 물러나면 갈 집이 없다는 김 대변인 말에도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고 공직자가 집을 사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도 "어쨌든 지금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자체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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