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동양인 여성 비하”…독일 ‘호른바흐’ 광고

입력 2019.03.29 (21:42) 수정 2019.03.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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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오늘은(29일)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영상 하나를 보면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먼저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백인 남성들이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고 있고요.

누군가가 나타나더니 땀에 젖은 옷을 수거해가고, 저걸 다시 진공 포장을 하고 장면이 바뀌더니 자판기에서 팔고 있습니다.

한 여성 뜯어서 냄새를 맡고, 저런 표정까지 짓습니다.

그리고 뜨는 자막, 독일어는 뜻이 봄의 냄새입니다.

어떠셨나요?

[앵커]

네, 남자의 땀 냄새가 봄의 냄새라는 뜻인가요? 전혀 공감이 안 되는 광고인데요 오히려 불쾌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기자]

네, 독일의 호른바흐라는 업체가 낸 광고인데,

구도를 보시면 백인 남성들의 땀 냄새를 팔고, 아시아인 여성이 돈 주고 산 뒤 냄새를 즐긴다,

구도가 상당히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인종차별이다, 그리고 아시아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거고요,

저희가 한 문화평론가와 통화를 해봤는데 아시아인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행태다,

아시아의 왜곡된 이미지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불쾌하다는 느낌의 이유를 알겠습니다.

저런 비판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처음에는 어떻게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강성운 씨라는 분이 트위터에 이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는데요.

이 광고로 피해를 입었다,

기업 이름을 따서 "나는 호른바흐 당했다" 이런 해시태그 운동도 시작했고요,

이런 운동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논란으로 지금 확산되고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일종의 청원사이트인데요.

강성운 씨가 이번 상황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고 조사를 해야 한다, 광고는 삭제해야 한다,

이런 청원 글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6천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광고를 낸 업체가 독일 업체인데, 독일에 있는 도이체벨레라는 매체가 이 현상을 보도하기도 했고요.

제가 방송 직전까지도 확인했는데 저 광고는 아직 삭제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 독일 업체의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

저 땀 냄새 옷을 판 곳은 아시아가 아니라 가상의 도시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지금 보시면 한 일본인 네티즌이 올린 글인데요,

광고 한 장면을 캡처해서 저 빨간 네모 부분에 자세히 보면 희미하지만 역시 봄의 냄새라는 뜻의 일본어가 적혀 있는데,

저게 무슨 가상의 도시냐 이런 지적을 합니다.

또 호른바흐측의 입장내용 중에서 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런 입장도 밝혔는데,

광고는 삭제하지 않고 무슨 대화를 하겠다는 거냐? 그리고 대화내용은 어떤 게 될 것이냐?

이런 지적과 비판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오늘(29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네 이상한 광고네요.

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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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동양인 여성 비하”…독일 ‘호른바흐’ 광고
    • 입력 2019-03-29 21:45:16
    • 수정2019-03-29 2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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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오늘은(29일)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영상 하나를 보면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먼저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백인 남성들이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고 있고요.

누군가가 나타나더니 땀에 젖은 옷을 수거해가고, 저걸 다시 진공 포장을 하고 장면이 바뀌더니 자판기에서 팔고 있습니다.

한 여성 뜯어서 냄새를 맡고, 저런 표정까지 짓습니다.

그리고 뜨는 자막, 독일어는 뜻이 봄의 냄새입니다.

어떠셨나요?

[앵커]

네, 남자의 땀 냄새가 봄의 냄새라는 뜻인가요? 전혀 공감이 안 되는 광고인데요 오히려 불쾌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기자]

네, 독일의 호른바흐라는 업체가 낸 광고인데,

구도를 보시면 백인 남성들의 땀 냄새를 팔고, 아시아인 여성이 돈 주고 산 뒤 냄새를 즐긴다,

구도가 상당히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인종차별이다, 그리고 아시아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거고요,

저희가 한 문화평론가와 통화를 해봤는데 아시아인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행태다,

아시아의 왜곡된 이미지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불쾌하다는 느낌의 이유를 알겠습니다.

저런 비판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처음에는 어떻게 알려지게 된 거죠?

[기자]

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강성운 씨라는 분이 트위터에 이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는데요.

이 광고로 피해를 입었다,

기업 이름을 따서 "나는 호른바흐 당했다" 이런 해시태그 운동도 시작했고요,

이런 운동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논란으로 지금 확산되고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일종의 청원사이트인데요.

강성운 씨가 이번 상황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고 조사를 해야 한다, 광고는 삭제해야 한다,

이런 청원 글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6천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광고를 낸 업체가 독일 업체인데, 독일에 있는 도이체벨레라는 매체가 이 현상을 보도하기도 했고요.

제가 방송 직전까지도 확인했는데 저 광고는 아직 삭제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 독일 업체의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

저 땀 냄새 옷을 판 곳은 아시아가 아니라 가상의 도시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지금 보시면 한 일본인 네티즌이 올린 글인데요,

광고 한 장면을 캡처해서 저 빨간 네모 부분에 자세히 보면 희미하지만 역시 봄의 냄새라는 뜻의 일본어가 적혀 있는데,

저게 무슨 가상의 도시냐 이런 지적을 합니다.

또 호른바흐측의 입장내용 중에서 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런 입장도 밝혔는데,

광고는 삭제하지 않고 무슨 대화를 하겠다는 거냐? 그리고 대화내용은 어떤 게 될 것이냐?

이런 지적과 비판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오늘(29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네 이상한 광고네요.

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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