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폴더블 스마트 폰…삼성·샤오미 누가 먼저?

입력 2019.04.01 (09:54) 수정 2019.04.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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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갤럭시 폴드에 이어 또 다른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등 몇몇 해외 매체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두 번재 폴더블 폰 디자인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10 또는 갤럭시 탭에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샤오미도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 폰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이미 공개된 삼성과 화웨이의 폴더블 폰과는 약간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제품들은 한번 접는 방식이지만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화면이 두 번 접히는 이른바 듀얼(더불) 폴더블 방식이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샤오미 듀얼 폴더블 스마트폰 하반기 출시

이런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의 디지털 기기전문 매체인 레츠고디지털(LetsGoDigital)이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으로 화면이 안쪽으로 접힌다. 반면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은 아웃 폴딩 방식으로 양쪽 화면이 대칭적으로 뒤쪽으로 접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의 최고 경영자이자 공동 설립자인 린 빈(Lin Bin)은 듀얼 폴더블 폰의 프로토 타입을 자신이 직접 시연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린 빈 최고경영자는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고 접히는 부분의 기술적인 문제도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이름도 샤오미 듀얼 플렉스(Xiaomi Dual Flex)와 샤오미 믹스 플렉스(Xiaomi MIX Flex)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폴더블 가격은 999달러

샤오미의 글로벌 홍보팀도 이와 관련해 샤오미가 세계 최초로 듀얼 폴더블 스마트 폰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GSM 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 듀얼 폴더블 폰의 출고가는 미국 기준 999달러(약 112만 원)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절반 수준으로 초기 폴더블 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샤오미 듀얼 폴더블 콘셉트 이미지 [출처 : 레츠고디지털]

프로토타입의 시연 동영상을 참고로 추정한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화면을 4 등분 한 상태에서 좌우가 동일한 크기로 뒤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는 후면의 화면이 대칭이고 베젤도 매우 얇은 것으로 추정된다.

파워 스위치는 화면이 접힌 상태의 윗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완전히 펼쳤을 때 세로로 세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한 손 조작이 가능해 휴대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삼성, 듀얼 폴더블 특허 출원 출시는?

재미있는 것은 삼성도 내부적으로 듀얼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그동안 폴더블 폰과 관련해 여러 종류의 다양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해 왔고 듀얼 폴더블 폰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특허공보를 보면 이미 지난해 6월에 삼성의 듀얼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가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렛츠고디지털이 특허 도면을 기준으로 만든 삼성의 듀얼 폴더블 폰의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샤오미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화면의 양쪽을 접을 수 있고 모두 펼칠 경우 태블릿 사이즈의 대화면이 가능하다. 그리고 양쪽을 모두 뒤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삼성이 특허 출원한 듀얼 폴더블 폰 [출처 : 레츠고디지털]

렛츠고디지털의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접었을 때 화면의 형태는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가로가 넓어 정사각형에 더 가까워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만을 고려하면 스마트 폰 보다는 접는 태블릿의 형태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삼성은 상반기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 더블 폴더블 디자인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태블릿에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이처럼 세계적인 스마트 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2019년은 스마트 폰 디자인의 추세가 폴더블로 넘어가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같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10년 이상 스마트 폰의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다.

화면의 크기와 홈 버튼의 유무만 바뀌었을 뿐 직사각형 형태의 기본적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각종 형태의 폴더블 폰이 줄줄이 출시되면 스마트 폰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폴더블 폰의 올해 판매량을 3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 해 팔리는 스마트폰 물량인 15억대의 0.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폰의 판매 목표를 100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가격과 기술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첨단 제품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폴더블 폰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손의 크기는 정해져 있지만 휴대할 때는 작고 펼치면 화면이 커지는 폴더블 폰의 매력은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라는 것이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접는 스마트 폰들 가운데 어떤 방식과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연관기사] 애플 폴더블폰 예상 디자인…아이폰XI(11)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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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얼 폴더블 스마트 폰…삼성·샤오미 누가 먼저?
    • 입력 2019-04-01 09:54:12
    • 수정2019-04-01 13:46:11
    취재K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갤럭시 폴드에 이어 또 다른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등 몇몇 해외 매체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두 번재 폴더블 폰 디자인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10 또는 갤럭시 탭에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샤오미도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 폰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이미 공개된 삼성과 화웨이의 폴더블 폰과는 약간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제품들은 한번 접는 방식이지만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화면이 두 번 접히는 이른바 듀얼(더불) 폴더블 방식이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샤오미 듀얼 폴더블 스마트폰 하반기 출시

이런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의 디지털 기기전문 매체인 레츠고디지털(LetsGoDigital)이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으로 화면이 안쪽으로 접힌다. 반면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은 아웃 폴딩 방식으로 양쪽 화면이 대칭적으로 뒤쪽으로 접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의 최고 경영자이자 공동 설립자인 린 빈(Lin Bin)은 듀얼 폴더블 폰의 프로토 타입을 자신이 직접 시연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린 빈 최고경영자는 샤오미의 듀얼 폴더블 폰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고 접히는 부분의 기술적인 문제도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이름도 샤오미 듀얼 플렉스(Xiaomi Dual Flex)와 샤오미 믹스 플렉스(Xiaomi MIX Flex)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폴더블 가격은 999달러

샤오미의 글로벌 홍보팀도 이와 관련해 샤오미가 세계 최초로 듀얼 폴더블 스마트 폰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GSM 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 듀얼 폴더블 폰의 출고가는 미국 기준 999달러(약 112만 원)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절반 수준으로 초기 폴더블 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샤오미 듀얼 폴더블 콘셉트 이미지 [출처 : 레츠고디지털]

프로토타입의 시연 동영상을 참고로 추정한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화면을 4 등분 한 상태에서 좌우가 동일한 크기로 뒤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는 후면의 화면이 대칭이고 베젤도 매우 얇은 것으로 추정된다.

파워 스위치는 화면이 접힌 상태의 윗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완전히 펼쳤을 때 세로로 세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한 손 조작이 가능해 휴대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삼성, 듀얼 폴더블 특허 출원 출시는?

재미있는 것은 삼성도 내부적으로 듀얼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그동안 폴더블 폰과 관련해 여러 종류의 다양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해 왔고 듀얼 폴더블 폰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특허공보를 보면 이미 지난해 6월에 삼성의 듀얼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가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렛츠고디지털이 특허 도면을 기준으로 만든 삼성의 듀얼 폴더블 폰의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샤오미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화면의 양쪽을 접을 수 있고 모두 펼칠 경우 태블릿 사이즈의 대화면이 가능하다. 그리고 양쪽을 모두 뒤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삼성이 특허 출원한 듀얼 폴더블 폰 [출처 : 레츠고디지털]

렛츠고디지털의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접었을 때 화면의 형태는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가로가 넓어 정사각형에 더 가까워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만을 고려하면 스마트 폰 보다는 접는 태블릿의 형태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삼성은 상반기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 더블 폴더블 디자인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태블릿에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출처 : 레츠고디지털]

이처럼 세계적인 스마트 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2019년은 스마트 폰 디자인의 추세가 폴더블로 넘어가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같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10년 이상 스마트 폰의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다.

화면의 크기와 홈 버튼의 유무만 바뀌었을 뿐 직사각형 형태의 기본적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각종 형태의 폴더블 폰이 줄줄이 출시되면 스마트 폰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폴더블 폰의 올해 판매량을 3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 해 팔리는 스마트폰 물량인 15억대의 0.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폰의 판매 목표를 100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가격과 기술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첨단 제품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폴더블 폰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손의 크기는 정해져 있지만 휴대할 때는 작고 펼치면 화면이 커지는 폴더블 폰의 매력은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라는 것이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접는 스마트 폰들 가운데 어떤 방식과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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