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선수 기용 논란’ 이번엔 지단 감독?

입력 2019.04.01 (14:35) 수정 2019.04.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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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네딘 지단 감독과 아들 루카 지단

지단, 아들 루카 골키퍼로 선발 출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후보 골키퍼인 아들 루카를 정규리그에 선발 출전시켰다.

지단 감독은 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최하위 우에스카와의 홈경기에 팀의 3순위 골키퍼인 아들 루카를 선발로 내세운 끝에 가까스로 3대2로 이겼다.

지단 감독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고, 2순위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가 A 매치 기간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피로가 누적되자 아들 루카를 선발로 내보냈다.

레알, 우에스카에 2실점... 3대2 역전승
지단 감독 "루카는 팀 내 3번째 골키퍼"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레알 마드리드 팬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루카 지단이 골문을 지킨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 만에 우에스카의 후안 카밀로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5분 이스코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17분 다니 세바요스의 추가 골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레알 마드리드는 우에스카의 사비에르 에체이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절묘하게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가 내준 두 골 모두 골키퍼 실책이라고 보기 어려운 골이었지만, 자칫 패배의 멍에를 짊어질 위기에서 공격수의 화력이 불을 뿜으며 지단 감독과 골키퍼 루카 역시 한숨을 돌렸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나는 내 아들을 고른 것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중 한 명을 골라 출전시킨 것이고, 루카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루카는 레알의 3번째 골키퍼이며, 쿠르트아의 부상과 나바스의 휴식으로 인해 운 좋게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패스 성공률 84%를 기록했지만, 단 한 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경기 후 평점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인 6.0점을 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벤제마는 9.0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상 보러 가기]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3-2 우에스카(SD Huesca) (3-2)

루카, 지단 감독 둘째 아들.. 골키퍼 선택
프랑스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좋은 활약

지네딘 지단 감독의 둘째 아들인 루카는 지단의 네 아들 가운데 가장 축구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부터 골키퍼를 선택한 루카는 프랑스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을 거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비야레알 전에서 라리가에 데뷔한 루카는 아버지 지단 감독이 갑자기 지휘봉을 놓고 팀을 떠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왔다.

지단 감독의 후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루카를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고, 그 뒤를 이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루카를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을 뿐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한편, 지단 감독의 첫째 아들인 엔초 알랑 지단 페르난데스(24)는 아버지의 이름에서 오는 부담감을 피하려고 공식 이름으로 엔초 페르난데스를 쓰며 라요 마하다혼다 소속의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2002년 출생한 지단의 3남 테오는 스트라이커로. 4남인 엘야즈는 윙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케스카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알은 승점 57점으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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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선수 기용 논란’ 이번엔 지단 감독?
    • 입력 2019-04-01 14:35:38
    • 수정2019-04-03 0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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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네딘 지단 감독과 아들 루카 지단 지단, 아들 루카 골키퍼로 선발 출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후보 골키퍼인 아들 루카를 정규리그에 선발 출전시켰다. 지단 감독은 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최하위 우에스카와의 홈경기에 팀의 3순위 골키퍼인 아들 루카를 선발로 내세운 끝에 가까스로 3대2로 이겼다. 지단 감독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고, 2순위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가 A 매치 기간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피로가 누적되자 아들 루카를 선발로 내보냈다. 레알, 우에스카에 2실점... 3대2 역전승 지단 감독 "루카는 팀 내 3번째 골키퍼"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레알 마드리드 팬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루카 지단이 골문을 지킨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 만에 우에스카의 후안 카밀로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5분 이스코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17분 다니 세바요스의 추가 골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레알 마드리드는 우에스카의 사비에르 에체이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절묘하게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가 내준 두 골 모두 골키퍼 실책이라고 보기 어려운 골이었지만, 자칫 패배의 멍에를 짊어질 위기에서 공격수의 화력이 불을 뿜으며 지단 감독과 골키퍼 루카 역시 한숨을 돌렸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나는 내 아들을 고른 것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중 한 명을 골라 출전시킨 것이고, 루카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루카는 레알의 3번째 골키퍼이며, 쿠르트아의 부상과 나바스의 휴식으로 인해 운 좋게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패스 성공률 84%를 기록했지만, 단 한 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경기 후 평점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인 6.0점을 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벤제마는 9.0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상 보러 가기]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3-2 우에스카(SD Huesca) (3-2) 루카, 지단 감독 둘째 아들.. 골키퍼 선택 프랑스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좋은 활약 지네딘 지단 감독의 둘째 아들인 루카는 지단의 네 아들 가운데 가장 축구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부터 골키퍼를 선택한 루카는 프랑스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을 거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비야레알 전에서 라리가에 데뷔한 루카는 아버지 지단 감독이 갑자기 지휘봉을 놓고 팀을 떠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왔다. 지단 감독의 후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루카를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고, 그 뒤를 이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루카를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을 뿐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한편, 지단 감독의 첫째 아들인 엔초 알랑 지단 페르난데스(24)는 아버지의 이름에서 오는 부담감을 피하려고 공식 이름으로 엔초 페르난데스를 쓰며 라요 마하다혼다 소속의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2002년 출생한 지단의 3남 테오는 스트라이커로. 4남인 엘야즈는 윙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케스카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알은 승점 57점으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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